시를 쓰다
출렁인 아픔이
미련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졌다
멍울진 가슴 언저리
메말라 버썩거린 이유였다
어느 날 내린 단비에 아물 것이라 하지만
거짓말인 것을 이미 안다
푸석한 마음 바스러질 것이지만
회복할 틈 없이 달려가리라는 것도 이미 안다
아픔에 버썩인 마음이
더한 아픔에 부서진다
멍울졌던 가슴 언저리
딱지 앉는 이유였다
- 손락천
미련은 아픔을 더욱 아프게 한다.
그러나 아픔은 더한 아픔으로만 깨어지고, 그냥 혼자서 아무는 법이 없다.
아파도 살아야 할 이유다.
그래서 희망은.
늘 모순 속에서 빛나는 것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