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사람

삶을 쓰다

by 시인 손락천

3호선 퇴근

자리 하나 생긴 후

비켜주려다 모른 척 앉고

외면하였던 잠시


스스로의 민낯을 보고 낯 뜨거웠다

헛웃음 나오는 마흔넷의 시인

고작 이뿐인 삶인 것을


- 손락천



퇴근길. 지친 몸에 무심코 않은 자리.

굳이 앉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앉고 나서 다시 일어서기가 이렇게 힘든 것을.

몸은 지쳐도 마음은 지치지 말았어야 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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