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꿈꾸다

삶을 쓰다

by 시인 손락천

바람이 차가워질 때

그대는 붉게 낙엽 진 거리를 걷자 하였어요


아직 우리의 앞날이 걱정이지만

마음에 잘박한 희망 그것으로 걷자 하였어요


좋아요. 꽃이 붉다지만 지금은 지천의 잎이 꽃보다 붉고

우리의 소소하였던 날도 곱게 물들었어요


맞아요. 소소한 날들이 가을 향 따사로이 앉았는데

함께이지 않았다면 우리 어찌했을까요


- 손락천



2017. 6. 5. 월요일 오후.
아직 초여름인데, 가을을 꿈꾼다.
남자의 계절이어서가 아니라, 기억의 계절이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