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립다

촌스러움, 그것의 끌림

by 시인 손락천
그것은 촌스러움이 가진 힘, 그대로의 끌림이었다.



여태까지의 일생을 두고, 적지 않게 들은 말 중에 하나가 ‘촌스럽다’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도시적 유연함을 가진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그런 마음이 남아있지 않다.


유연함이 가진 장점이 있고, 촌스러움이 가진 장점이 있을 것이다.

거슬러 생각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참으로 촌스러운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묵묵함, 흥분스러운 수다, 고집, 참을성, 적당히 절제된 분노.

매끄럽지 않지만, 무조건 부딪혀 꺼꾸러뜨릴 듯한 이미지.

불만도 없지 않았지만, 적어도 굵직한 믿음을 발견할 수 있었던 사람.


돌이키면, 그것은 위태하였지만 촌스러움이 가진 힘, 그대로의 끌림이었다.


당신이 그립다. 그리고 다시 당신을 발견하고 싶다.

유연한 공주의 세계에서 날뛰던 면면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매거진의 이전글시와 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