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옅음 혹은 깊음
무어라 표현할 수 없어
두루뭉술 얼버무린 말
모든 것에 모든 이에게
진실할 수 있다 하여도
여전히 남아있는
언어의 어눌함
사랑은 말에 있지 아니하고
삶에 있다는 비밀
그러하기에
사랑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으나
뼈에 사무치게 느껴지는 것
때로는 백만 마디 말보다
한순간 삼킨 눈물이 많은 것을 이야기 하니
난 오늘 눈을 감는다
그리고 미소 짓는다
잔잔한 미소 너에게 띄우니
늘 어느곳에 있든지 평안 하기를
- 손락천 시선집 [꽃에 잠들다]에서
나는 나에게 벌을 주고자 할 때 나의 옛 글을 들추어본다. 글을 쓸 때의 마음은 진실이고 최선이었겠지만, 돌아보면 부끄럽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된 시를 들추어보는 것만큼 지독한 반성이 없다. 어쩌면 이것이 글을 쓰야만 하는 이유일 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