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2

삶의 옅음 혹은 깊음

by 시인 손락천

바람이 찹니다

추운 날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잠은 잘 주무셨는지

따뜻한 국물에 몸은 녹이셨는지

궁금하고

걱정됩니다


가는 길

무엇 그리 멀다고

새털 같은 시간

짬 못 낼 일 무엇 그리 많다고

한 번 나서면 될 길을

그리 못하였던지


하루하루 후회하면서도

매번 그리우면서도

미련한 몸

움직이지 못하고

애만 태워

가슴 앓습니다


- 손락천 시집 [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에서




혹 실망스런 일이 있더라도 서럽다 울지 말자. 그 사람의 본심은 그것이 아니었을 테니. 1%의 진실이라도 남아있다면 아직 절망하기에는 이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편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