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 시작과 끝에 대하여

산다는 것

by 시인 손락천

알아! 안다고!

그러나 실은 몰랐다


바람이 불고 구름이 일고 비가 내렸다는 것뿐

바람이 분 이유도

비가 온 이유도


우리 만난 후 울고 웃고 성내었던

그 모든 자잘했던 것들의 진짜 까닭은


- 손락천



사람의 연이 무엇으로부터 인지, 그리고 그러한 마음의 정함이 무엇으로부터 인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그저 눈 앞의 것에 울고, 웃고, 성낼 뿐, 스스로와 우리를 관조하기란 그렇게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