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그 가벼움에 대하여

편지 한 통

by 시인 손락천

하늘을 우러러도

하늘에 닿을 것은 마음뿐 몸일 수 없다


하늘은

가볍지 못한 것을 받아들인 법이 없어서다


생각하면

몸이 안은 삶의 무게가 그만큼 무겁다는 거다


다시 생각하면

그럼에도 마음은 못 미쳐 가볍고 얕다는 거다


- 손락천



삶의 엄중함에 비하여 마음은 얼마나 얕은 존재였던가.

하여 삶의 엄중함에 비견할 진중한 마음이라면 하늘을 보기 전에 먼저 땅에 충실할 것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