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필 때

편지 한 통

by 시인 손락천

빛이 괴로웠던 것은

빛은 내 밝지 못한 것들을 참지 못하여

자꾸만 그 밝지 못함을 그림자란 어둠에 밀어 넣었기 때문이다


내가 아침보다 새벽을 좋아한 이유다


새벽빛 역시 빛의 그림자였을지 모르지만

그 빛은

내게 와 닿아도 그림자를 만들지 않았다


- 손락천



모르고 살다가 문득 깨달았다.

아침의 정서보다 새벽의 정서가 더 풍부한 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