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한 통
잊어야 할 것을 잊지 못한 것은
잊을 가치가 없었던 까닭일 테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은 것은
안고 살기엔 버거웠던 까닭일 테다
기억과 잊음 사이
눈시울 붉지만
그렇게 믿자
너무 울지도 웃지도 말고 의연하자
- 손락천
모든 것에 이유가 있다면, 잊힌 것과 잊히지 않은 것에도 그만한 까닭이 있을 테다.
새벽, 희끗한 밝음에 그 까닭을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