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한 통
밉다가도 밉지 않은 것은
사랑과 미움이 물처럼 투명하여
구분 없이 뒤섞이어 흐른 까닭일 테다
그러나 같은 물인 것 같지만
지금 흐르는 물이 예전의 그 물이 아닌 것처럼
지금의 미움은 옛 미움이 아닐 테다
지금의 사랑도 옛사랑은 아닐 테다
- 손락천
살아가며 느끼는 것은.
자연의 모든 것들이 사람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이다.
하여 눈 감고 들어본다. 내게 속삭이는 곁의 모든 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