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녘에서

마음 한 조각

by 시인 손락천

너른 밭 두 팔 베고

하늘을 바라보니


맞아 드는 산들바람

그대 미소인 듯


마음 들떠 감은 눈으로

그대 볼지니


아름다워 말도 잃어버릴

서산 노을에 탄다


- 손락천 시집 [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 중에서



드문 경험이다.

어릴 때에는 곧잘 그렇게 하였는데, 이제는 도회의 유려함에 꺾여 좀처럼 마음내기가 힘들다.

어쩌면 나는 삶에서 아주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