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4

삶의 옅음 혹은 깊음

by 시인 손락천

평범한 어느 날

문득 그리워

불러본다


여상한 하늘

여상한 땅


내 마음이 평범을 이기지 못하여

눈물에 맺은

그대 이름.


하늘은 같아도

사람은 변했으련만

꽃피는 심장소리 여전하더군


평범을 깨친 비브라토

잠 못 이룰 세레나데


잊고 있어도 버겁고

생각나면 더욱 먹먹한 울림,

그대 이름.


- 손락천 시집 [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에서




비 내리는 거리를 걷는 것이 이다지 좋다. 그러다 문득 이것이 나이를 먹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멈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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