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하고 시시한 이야기
분주하고 번잡하던 낮의 시간을 잡고
그만하면 되었다 눈감아 토닥이는
행인도 없고 부산함도 없던 푸른 밤
그 밤에 나는 당신에게 편지를 썼다
초침 소리에도 놀라 달아나버린 펜을 놓고
마음에 적막을 흘리고 그리움을 그리고
끝없이 붙이지만 도달할 수 없던 그 편지를 썼다
- 손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