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현실일 수 있을까?

영감

by 시인 손락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그것은 우리에게 현실일 수 있을까?




평범한 노인.

그에게 저물어가는 삶은 무료하기만 하다.

이미 삶을 통하여 별것 없는 세상이라는 것을 안 탓에 새롭게 관심을 가질 그 무엇도 찾기가 힘들었을 테다.


시큰둥하게 지친 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노인은 우연히 사진 찍는 일에 매료되었고,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열정을 만난다.

그리고 그는 어느덧 SNS를 평정하는 스타가 된다.




살기 위해 고안되거나 강요된 사고와 행위의 규범.

그것은 습관이 되고, 스스로의 존재양식이 되어, 급기야 깨기 버거운 견고한 틀이 된다.


그러나 삶이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열어가는 것이고.

열 수 있는 문은 아주 곁에, 틀에 박힌 흐름의 바로 옆에 있다.




다시 물을 수밖에 없다.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우리에게 그것을 이룰 용기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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