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시한

밤과 기억 사이

시시하고 시시한 이야기

by 시인 손락천

비 듣는 자정

잠들지 않고 하늘 우러른 것은

밤이 너무 깊은 까닭이었다


어둠에 방울진 찬 내음

이것을 기다린 것은 아니지만


성근 빗방울이 세찬 장대비보다 선명한 것처럼

밤은 깊을수록 깨웠다

내 묻은 기억을


- 손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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