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지 않은, 미울 이유도 없는

기억의 지속

by 시인 손락천

앞뜰에 봉긋이 쏫아 알린 봄에도

겨울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가을이 애써 겨울을 막지 않은 것처럼

겨울도 공연히 봄을 막지 않았고

미워함이 없었다


사람은 사람의 날고 듦을 막고

그렇게 미워했지만


- 손락천



사람은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에 순응하기도 하고 자연을 거스르기도 한다.

아니. 거스른다기보다는 반항을 하는 셈이다.

무척 혼날 것임에도, 무작정 그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