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띄운 편지

기억의 지속

by 시인 손락천

혹 닿을 수도 있겠지만

닿지 못해도 좋습니다


미워도 고와도 그대로 둘 수만은 없어

꽃 피운 마음

구름처럼 하늘에 놓습니다


조금 가벼웠으면 하얗게 빛났겠지만

조금 무거웠으면 뚝뚝 비 내렸겠지만

한 자락 마음 모잘라

도리 없이 띄워 동동입니다


- 손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