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다만 잊었을 뿐
내 웃고 울은 모든 순간에
삶은 한 번도 자신의 육중한 무게를 내게서 거둔 적 없다
그랬다
가끔은 아니 기억할 수 없어 아팠고
기억의 무게에 눌리어 신음도 하였지만
그나마 잊었기에 살 수 있었던 거다
산다는 것은
숨 쉴 수 있을 만큼
등에 진 기억 망각하는 것이었다
- 손락천
차 한 잔의 독작이든, 술 한 잔의 독작이든, 독작은 외로운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러한 독작만큼이나 얽힌 삶을 정리해주는 시간 역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