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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Apr 20. 2018

독작

토닥토닥

다만 잊었을 뿐

내 웃고 울은 모든 순간에

삶은 한 번도 자신의 육중한 무게를 내게서 거둔 적 없다


그랬다

가끔은 아니 기억할 수 없어 아팠고

기억의 무게에 눌리어 신음하였지만

그나마 잊었기에 살 수 있었던 거다


산다는 것은

숨 쉴 수 있을 만큼

등에 진 기억 망각는 것


- 손락천



차 한 잔의 독작이든, 술 한 잔의 독작이든, 독작은 외로운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러한 독작만큼이나 얽힌 삶을 정리해주는 시간 역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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