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욕심

토닥토닥

by 시인 손락천

흘러요

하얀 털 뭉치에 싸인 버드나무 씨앗처럼

무게가 없는 듯 바람 따라 흘러요


흐르다가 물을 만나면 물 따라 다시 흐르고

좋은 흙, 바람 부는 곳이면

고이 스미어 발을 내려요


고이 자랄 거요

그렇지 않아도

곱게 비추 하얗게 삭을


꿈꾸던 거목 아니어도

마음 다해 자라고 삭았다면

그것으로 원 없는 삶인 거요


- 손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