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토닥토닥

by 시인 손락천

마흔다섯

처음으로 걸었다

덕수궁

비 내리는 돌담길


숱하게 걸었던 사람들과

이제 걷는 사람들과

아직 걷지 못한 사람들 사이


먼 옛날에 삭아 무디어진 귀천의 경계엔

나지막한 그리움 구릉지고

한 걸음씩 젖은 밑단

마음 조금씩 깊었다


- 손락천



2018. 5. 6. 오후.

잠시 서울에 들러 비 내린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