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삶의 옅음 혹은 깊음

by 시인 손락천

마지막달 열흘째 날


어제같은 오늘을

보내고 있지만


문득 고개를 드니

티없이 맑은 하늘이다


마지막달 열흘째 날


쳇바퀴 돌 듯

하루를 보냈지만


하늘은 조석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마지막달 열흘째 날


하늘을 보았더라면

새로웠을 것을


사는게 식상하다

불평만 하였다


- 손락천 시집 [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에서




하늘을 본다는 것은 여상한 마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발 디딘 땅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 때에야 하늘을 본다. 조금 더 일찍 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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