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옅음 혹은 짙음
신록 사이로 바람이 산들거리고
잠깐 머문 사이 웃고 운 사연을 남기었다
때로는 그러한 바람이 야속하였지만
머물러 변치 않은 바람이었다면
이미 바람이 아니었을 게다
마음에 인 바람이 그러한 것처럼
바람은 쉼 없이 나들었고
그렇게 바람이란
인 만큼 비우고 비운만큼 다시 일어
생명에게 생명임을 증명하였다
- 손락천
늘 울지 못하는 것처럼 늘 웃을 수도 없다.
삶이란 그런 거다.
웃고, 울고, 그렇게 우리는 때마다의 삶을 새롭게 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