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삶의 옅음 혹은 짙음

by 시인 손락천

며칠을 쏟아

불어 굼실거린 물


거친 숨

너울진 물소리에


닫히었다

내 말 많던 입


- 손락천



때로는 침묵이 좋다.


여기 물가, 사람의 마음과 언어를 대신한 물결에서.

나는 비로소 닫게 되었다.

쓸데없이 말만 많던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