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없는 무덤 없다

토닥토닥

by 시인 손락천

연필로 글을 써서 그렇다나

쓸수록 짧아지는 연필이더니

쓸수록 짧아지는 글이란다


생각이 짧아서라고는 못 하고

그래서 못 쓰겠다고는 못 하고

무슨 죄라고 연필 탓이다


- 손락천



핑계할 수 없는 짧은 필력에 문득 연필을 핑계하고는 풋 웃었다.

도대체 핑계할 것을 핑계해야지 싶어서다.

필력 없는 글쟁이의 하루는 또 이렇게 우습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