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

삶의 옅음 혹은 깊음

by 시인 손락천

바람이 운다

묵색 하늘빛 낯설어

하얀 오열 떨군다


보이는 진실이 무어냐

보이지 않은 진실이 무어냐

위장과 진체眞體 사이를 서성이다 새카맣게, 새하얗게

갈피 못 잡아 복받쳐 운다


거짓 없다는 말

순간의 감정엔 진실한 것이어도

찰나의 진실이 찰나의 진실을 만나 퍼즐 맞추면

진실은 당혹스레 낯선 얼굴이다


멍하니

진눈깨비 맞아

차가운 얼굴이다


- 손락천 시집 [꽃비]에서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지 못한다. 내가 누군지를 모르니, 제대로 살 턱이 없었다. 그래서 나를 알고 싶다. 너를 더 잘 알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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