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옅음 혹은 깊음
바람이 운다
묵색 하늘빛 낯설어
하얀 오열 떨군다
보이는 진실이 무어냐
보이지 않은 진실이 무어냐
위장과 진체眞體 사이를 서성이다 새카맣게, 새하얗게
갈피 못 잡아 복받쳐 운다
거짓 없다는 말
순간의 감정엔 진실한 것이어도
찰나의 진실이 찰나의 진실을 만나 퍼즐 맞추면
진실은 당혹스레 낯선 얼굴이다
멍하니
진눈깨비 맞아
차가운 얼굴이다
- 손락천 시집 [꽃비]에서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지 못한다. 내가 누군지를 모르니, 제대로 살 턱이 없었다. 그래서 나를 알고 싶다. 너를 더 잘 알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