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하고 미련하여

삶의 옅음 혹은 깊음

by 시인 손락천

사람의 마음이란

미련하고 미련하여


너는 나를

네 사람이라 하여도


나는 머뭇머뭇

망설여

너의 사람이라 하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이란

미련하고 미련하여


너는 나를

네 사람이 아니라 하여도


나는 그

달려

너의 사람이라


- 손락천 시집 [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에서




기회는 늘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은 늘 같은 것이 아니다. 그래서 마냥 곁에 있을 것 같은 착각으로 빚은 불화는, 그 누구도 아닌 나로 인한 것이기에, 더욱 쓰다, 더욱 아프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