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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Sep 09. 2018

사람이어서 어려운 것

토닥토닥

산다는 것에서 물처럼 흐르기란 이다지 어렵다

홀로 서

구도의 고매한 길을 걸은 것이 아니기에

누구나처럼 발 디딘 것에서 살았기에

어쩌면 당연하였을 일이지만


생각해보니 그렇다

물처럼 흐른다는 것은

사람에게만 어려웠다

유독 마음이 물같지 못해

다지 어려웠다


- 손락천



자연의 일부인 사람에게서 이해할 수 없던 부자연스러움. 인류는 이드를 발견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고, 발견한 후에도 늘 혼란스러워 했다. 자연의 야성적 흐름이 기껍지 않았기에. 그러나 사실은 사람의 자아가 가장 흉폭스런 야성이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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