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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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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Sep 10. 2018

비밀, 아름답지 못한

토닥토닥

비밀을 털어놓자면

무관심한 적은 있지만 용서한 적이 없다는 거다


드물지만

나를 밟으려했던 몇과 내가 질투했던 몇은

그때도 용서한 적이 없고


오랜 굴복의 노력에

영문 모른채 내쳐진 그를 지켜보기도 했지만

사실은 지금까지도 용서한 적이 없다


시작된 사랑에 끝이 없던 것처럼

시작된 미움에도 끝이 없던 까닭이다


그리고 그것이

내 미움이 시작되기 전에

그렇게도 무관심하려 애쓰던 이유다


- 손락천



또 그리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은 옳지도 않을 뿐더러 고단한 일이었음을 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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