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의 들꽃

토닥토닥

by 시인 손락천

너는 그곳에 있지라 하여도 그곳에 있었

그리고 너는

피지라, 지지라, 졌거든 다시 피지라 하여도

피고, 지고, 다시 피었


들꽃

너는 언제나 나의 뜻대로 한 적 없지만


들꽃

너는 언제나 소슬하니 내 아침과 저녁 길에 함께였다


- 손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