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물러나 바라볼 때까지는

토닥토닥

by 시인 손락천

앞산

먼 곳의 불빛이 보석처럼 박혔다

저 가운데에선 갖은 군상에 어지럽겠지만

직면해선 볼 수 없던 질서도 멀어지면 이렇게 선명했다

그대

짐이 버겁거든

문득 이 능선을 밟고 혼돈 속의 아름다움을 볼 때까진
곁을 위한다는 생각 말고 원망과 힘듦을 읊어라

누구에게나 물러나 자신과 곁을 볼 때가 있다

그때까진 그래야 산다

곁도 그래야 견딘다


- 손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