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함부로 나누는 게 아니다
사람 없는 새벽길
냉기 한 줌 들이마셔 주었다고
님 여기 걸을 때 그만큼 따뜻할까
그대여 바라건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로
쉽게 슬픔을 나누려 마라
슬픔이 슬픔인 한
절반이든 전부이든 슬픔의 무게는 같을 테니
질 수 있는 슬픔이거든 혼자서 져라
- 손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