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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da Apr 01. 2023

오후의 낮잠

빌려 온 무릎의 무게

의자가 말이 없어질 때쯤


빌려 온 하늘의 깊이

한나절이 고요해질 때쯤


더 이상 빌려 올 것이 없어서 나는


빌려 온 모습으로부터

둥글게 몸을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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