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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스로 코딩 두셀코 Oct 03. 2020

데이터 산업으로 가는 길 (1)

(1) 데이터 중심 산업 이전의 산업: 제조업

데이터, 데이터 그리고 데이터

- 정부,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 (2020.07.14)

https://zdnet.co.kr/view/?no=20200715131750


- 과기정통부, ‘2020 4차 산업혁명 지표’ 발표 (2020.09.24)

http://m.newspim.com/news/view/20200924000483


- 오라클 & 월마트, 틱톡 인수 (2020.09.14)

https://news.joins.com/article/23876222


- 네이버, 데이터 플랫폼 샌드박스 오픈 계획 (2020.09.25)

http://m.newspim.com/news/view/20200925000458




안녕하세요, 스스로 코딩 두셀코입니다 :)

 

요즘 뉴스를 보면 심심치 않게 데이터 관련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던 데이터는, 그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관심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데이터 댐'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의 한국판 뉴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데이터의 생산과 소비의 증가를 가속화하였습니다. 미국이 중국 기업인 틱톡을 인수한 배경에는 Facebook으로 대표되었던 SNS 강국의 지위를 중국에 넘겨주고 싶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 억 명의 데이터가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네이버는 데이터 플랫폼 '샌드박스'를 오픈할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 데이터 플랫폼은 네이버 자사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공공데이터, 제휴된 기업의 데이터를 모은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갖고 놀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모여라'라는 목적의 '데이터 놀이터'를 오픈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 샌드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는 외부로 반출을 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 눈여겨볼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조업으로 대표되었던 국가의 핵심 산업에 데이터가 자리 잡고, 세계의 패권을 다투는 국가들은 데이터로 인하여 분쟁을 하며, 기업은 데이터를 하나라도 더 모으기 위해서 수많은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데이터가 중요한 세상이 왔을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 잠시 시계를 거꾸로 돌려 과거의 산업에서는 무엇이 중요했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농업 중심 산업에서
제조업 중심 산업으로의 전환

때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수 천년 동안 지속되어온 농업 중심의 사회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진행된 1차 산업혁명과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진행된 2차 산업혁명, 차례에 걸친 산업 혁명을 통해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석탄을 주 에너지원으로 한 1차 산업혁명은 농업 중심의 사회에서 제조업 중심의 사회로의 전환의 시작을 의미하였고, 석유를 주 에너지원으로 한 2차 산업혁명은 제조업 중심 산업으로의 가속화를 의미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건 위생의  혁신으로 인구가 폭증했습니다 [그림 1]. 인구의 증가는 곧 노동력의 증가였고, 여기에 더해 기계로 인한 자동화는 같은 노동력으로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하여 기업의 생산 능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켰습니다. [그림 2]에서 보는 것과 같이 1차 산업혁명과 2차 산업혁명을 각각 주도했던 영국과 미국의 실질 GDP가 1800년 중반 이전의 역사에서 볼 수 없었던 증가를 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 당시 경험했던 인구의 증가와 생산성의 증가는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 예측까지 합니다.


세계 인구 증가와 전망  (그림 1), 영국과 미국의 실질 GDP (그림 2)




더 빨리, 더 많이

산업사회의 목표는 ' 빨리,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팔자'였습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존에 없던 물건들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되었기 때문에, 이 물건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산업사회의 목표였습니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공장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품을 대중화시킨 사람이 큰 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2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업인 포드 자동차는 저렴한 비용으로 대규모 생산을 할 수 있는 컨베이어 벨트를 발명하여 모델 T를 생산함으로써, 1909년부터 1927년까지 18년간 무려 1500만 대를 판매하며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1] 또한, 자본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인 코카콜라는 1886년 존 펨버턴 (John Pemberton) 박사에 의해 처음 개발된 지 불과 10여 년 만에 연간 백만 갤런 (현재 코카콜라 캔 기준, 1600만 잔)을 판매하였고 [2], 1950년에는 그 해의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장식되는 타임지 표지를 소비재로는 처음으로 장식하였습니다 [3]. 이를 보면, 그 당시 코카콜라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컨베이어 벨트와 포드 공장 (그림 3), 소비재로서 최초로 타임지에 실린 코카콜라 (그림 4)




철강과 석유: 제조업의 근원

하지만 이런 헨리 포드보다 더 막대한 부를 얻은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 (Andrew Carnegie)와 석유왕 존 데이비슨 록펠러 (John D. Rockefeller)입니다. 카네기와 록펠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사업가 1, 2위로 현재 세계 부자 순위에 손꼽히는 Amazon 창업자 제프 베조스 (Jeff Bezos), Microsoft 창업자 빌 게이츠 (Bill Gates) 도 아직 그들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철강왕 그리고 석유왕이라는 별명이 보여주듯이 철강 산업과 석유 산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던 사업가입니다. 철강은 철도를 놓고, 높은 빌딩을 짓고, 공장을 세우는데 반드시 필요한 원재료였고, 석유는 기차, 자동차, 공장 등 동력이 필요한 모든 기계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었습니다. 이때, 카네기의 철강 회사인 US Steel은 당시 미국 철강 산업의 65% 이상을 점유하고 있었고 [4], 록펠러의 석유 회사인 Standard Oil은 미국 석유 산업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었습니다 [5]. 20세기의 두 사업가는 그로부터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제조업의 근원이 되는 철강과 석유를 독점했던 것입니다.


Big River Steel 제철소 (그림 5), 카네기와 록펠러 (그림 6), 유전과 시추기 (그림 7)




산업혁명이 발생한 지 100년 하고도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제조업은 산업의 중심에 있고, 철강과 석유 산업은 전 세계의 부가 모이는 가장 유망 있는 산업인가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산업, 조선업 그리고 반도체 산업 등 제조업 위주로 빠르게 성장해왔고 여전히 제조업 강국이라고 할 만큼 산업의 많은 부분이 제조업 중심으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밖은 어떨까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이미 4차 산업혁명, IT 산업, 인공지능 산업 등 다양한 이름으로 비제조업 산업들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는 산업사회의 목표였던 '더 빨리 더 많이' 제품을 만들어 내는 산업에서 다른 목표를 가지는 산업으로 변화하였다는 뜻이고, 산업사회의 근원이었던 철강과 석유에서 다른 것으로 자본이 이동하였다는 뜻입니다. 과연 어떤 목표를 가진 산업으로 자본이 이동했을까요?


다음 글에서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다음 글: 제조업 중심 산업에서 데이터 중심 산업으로의 전환





[참고자료]

[1] http://webzine.miraeassetdaewoo.com/bbs/board.php?bo_table=MD23&wr_id=71
[2] https://signal.sedaily.com/NewsView/1RZI4WBNTO/GD02
[3] https://www.coca-colajourney.co.kr/stories/culture-story-number-info
[4] https://ko.wikipedia.org/wiki/US_%EC%8A%A4%ED%8B%B8
[5] https://ko.wikipedia.org/wiki/%EC%8A%A4%ED%83%A0%EB%8D%94%EB%93%9C_%EC%98%A4%EC%9D%BC

[그림 1] http://kiramonthly.com/shaped-information/ 
[그림 2] https://www.nber.org/papers/w18315.pdf 
[그림 3]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902019002
[그림 4] https://www.coca-colajourney.co.kr/stories/coca-cola-contour-history
[그림 5] https://www.duluthnewstribune.com/business/energy-and-mining/4690034-U.S.-Steel-takes-stake-in-Big-River
[그림 6]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ajuwayo&logNo=220596626375&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그림 7] https://qumu.com/en/2015/04/22/oil-gas-industry-streamlining-mobile-video-will-h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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