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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필 Jan 13. 2022

눈사람

der Schneemann

널 닮은 눈사람을 만들어

우리 자주 거닐던 길에 두었어


금방 녹아버릴 텐데

녹기 전에 네가 봐야 할 텐데


걱정하면서도

그냥 내리는 눈이 예뻐서 두었어


봄처럼 네가 올 때쯤엔

다 녹아 있겠다


그땐 이야기해줄게

추운 겨울 골목을 지키던 눈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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