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청] 코로나19 예방을 위하여 1월 30일 이후 청도대남병원(장례식장 포함)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하신 분은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송출지역 전라북도 전체. [울산광역시] 코로나19-1명 발생, 예방수칙 준수, 다중 이용시설 방문 자제, 감염증 의심 시 1339 또는 보건소 상담 후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하십시오. [경주시청안내3] 2.22(토) 양성 확진. 동선이 중복되시면 이상 징후 발생 시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1339)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장수군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야홍보관(2.23∼3.8), 장수미술관(2.22∼3.6) 일시 폐쇄하오니 많은 양해 바랍니다.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을 알리는 감염병 예방 국민재난안전포털의 아우성!
하늘은 투명하여 멀리 덕유산 정상까지 가깝고도 선명하게 보인다. 화창한 봄날이다. 아이 웃는 표정까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나는 한 없이 행복하다. 한 발 나아가려면 사람들 어깨를 스칠 정도로 북적북적한 인파 속. 무음 처리 화면 속에서 작은딸이 웃는다.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 다가오더니 금방 사라져버린다. 어디로 갔지? 나는 깜짝 놀란다. 아이를 찾느라 사람들 머리 위로 올라가서는 마구마구 짓밟고 지나갔다. 그런데 사람들 표정에서 고통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미소 뿐. 참 이상도 하지. 다시 화면이 바뀌었다. 골목을 돌아 나오니 남학생 예닐곱 명이 있다. 주먹만 한 돌멩이 던지기 놀이 중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다가갔다(그들이 나에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물었다.
“혹시 키 작은 단발머리 여자아이 못 봤어?” 학생들은 빙긋빙긋 웃기만 할 뿐 말이 없다. 그들을 지나쳐간다. 뒤돌아보니 서로에게 던진 돌멩이가 무중력 우주의 그것들처럼 둥둥 떠다닌다. 내가 서 있는 쪽으로 돌멩이 하나가 훅 날아온다. 저걸 맞았다간 내 몸이 박살날지도 모르겠다는 끔찍함에 치를 떠는 순간! 쾅! 나는 부서지지 않는다. 엉엉 울며 작은딸을 불렀다. 소리소리 질렀지만 나의 안간힘을 비웃기라도 하듯, 학생들은 웃기만 할 뿐이다. 뭐야, 얘네들! 말을 못하는 아이들인가? 얼마쯤 걸어가니, 이번에는 큰딸이 혼자 서있다. 엄마랑 동생을 찾자꾸나. 함께 가자! 하였더니 싫다고 한다. 왜 싫어? 왜?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말야.
사람들을 짓밟고 지나간 곳은 버스터미널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 너무 많은 길, 어디로 가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상한 도시에 내가 서 있었다. 길을 잃어버렸다는 자각 후 바닥에 풀썩! 무엇을 어떻게 해도 도무지 소용없는 가위눌림. 어떤 좌절 앞에 목이 쇠듯 통곡하다 눈을 떴다. 꿈이었다. 무의식 세계에서 공간과 공간 사이 벽을 넘나드느라 나는 지쳤다. 울어도 아니, 울면 울수록 더 소용없는 무력감에 쓰러진 것이다. 이게 무슨 꿈일까.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고, 창문을 열었다. 간밤의 피로가 쉬 사라지지 않았다.
“소장님! 우리 지역 읍내 모 의원에 대구 확진자가 다녀갔다면서요?” “소장님! 며칠 전 읍내 초등학생 중에 양성이 나왔다던데 정말입니까?” “이모! 온종일 뉴스만 봤더니 너무 피곤해요.” “소장님~ 설천 어느 마을에 코로나 환자 생겼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인가요?” 업무 중 받게 되는 전화와 문자들이다. 수시로 업데이트 되는 코로나19 대응전략 매뉴얼을 제대로 읽기도 전, 진위 여부를 확인할 틈도 없이 문자와 카톡은 날아든다. 코로나맵 100m 근접 알림, 확진자 동선, 코로나19, 우한폐렴 정보 확인용 어플 설치하시고 위치정보 켜두라는 권고와 소장님도 조심하고 건강 유의하세요! 라는 안부는 귀여운 정도이다.
‘우한폐렴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해하기 좋은 글입니다.’로 시작되는 내용은 읽고 나니 왠지 힘이 빠지고 어이없다. 독감은 폐까지 안 내려가고 목 부위 염증입니다. 치료 가능하여 후유증이 없고 백신이 있습니다만 우한폐렴은 말 그대로 폐렴입니다. 폐까지 깊숙이 감염이 퍼집니다. 바이러스 후유증으로 폐에 섬유화를 일으키고 폐가 딱딱해지고 딱딱해지니 숨쉬기 힘들어지고, 섬유화로 산소공급이 떨어지고, 산소가 부족하니 산소농도가 낮아져서 피곤하고 수명도 짧아진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치료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한 번 걸리면 평생 고생스러운 폐질환을 앓게 됩니다. 생강물 끓여드세요! 바이러스 균이 몸에 침투를 못한다고 합니다. 아! 이 정도면 전국민이 지식인이 아닐는지.
우한연구소 지인 친구의 글, 미국 친구의 글. 중국인 친구 친구의 글. 근거와 출처를 알 수 없는 글들이 국경과 도계(道界)를 넘나든다. 손가락 끝에서 손바닥으로 옮겨다니는 그것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그래서 자주 손을 씻으라 권하는 것일까. 보건진료소 대기길 TV 소리도 점점 커진다. “저거시 옛날로 치면 염뱅인디, 세상이 훤하게 변했는디 그래도 못 고치는 갑네. 난리구먼!” 온세상 들썩이는데 손 씻기, 마스크가 방어 무기 전부라니! 조류인플루엔자 때는 닭을, 구제역 파동에는 소를, 아프리카돼지열병에는 돼지를 무참히 생매장하던 영상들. 사회 현상은 개인의 삶에 얼마나 집요한가. 꿈길까지 따라와 그토록 잔인한 악몽을 만들다니. 이제 코로나19 앞에 사람들이 서 있다. 설마 에이, 설마!
또 날아온다. [Web발신] 코로나19 경계단계에서 최고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되어 군청본청과 민원실 및 읍면 정문 외에는 폐쇄조치 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무주군 재난안전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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