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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호사 박도순 Nov 18. 2015

[포토에세이] 사서하는 고생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사서하는 고생>


그러게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안 하면 안 되는 일도 아닌데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돈이 나옵니까 떡이 나옵니까. 공연한 짓을 그것도 애써 돈을 써가며 ‘사서 고생'한다는 말 지금 우리를 두고 하는 말일거예요. 돈벌어 가며 하는 고생이라면 기분이라도 좋으련만 돈을 써가며, 그것도 고생이라니.그런데 말이죠, 세상에서 제일 큰 기쁨이 뭔지 아세요?


돈은 맛과 향도 없는데 쌓이면 역겨운 냄새를 풍깁니다. 바르게 쓸 때 비로소 힘과 가치가 발휘됩니다. 우리는 다른 힘을 사는 것이 아니라 고생을 사고 있으니 우습지요. 한 번 생각해 보죠. 우리가 하는 이 일 과연 안 해도 좋은 일을 일부러 불러들이는 어리석기만 한 일일까. 모름지기 아는 만큼 고통은 깊어집니다. 모르는 고통과는 사뭇 다르죠.


사람은 자신이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근심이 생길 까닭이 없습니다.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것이 사람이니 어느 현인은 차라리 앎을 끊으라는 역설도 하셨더군요. 여러 정황을 보고 자신이 스스로 어려운 일을 맡아 고생을 자처하는 이면의 심리는 무엇일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잘못 처신한 탓으로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하게 됨을 이르는 ‘사서 고생’이 아니라,


저는 '사서 보람'이었음을 확인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책을 출판하는 경우 저자는 열심히 글을 지어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면 편집장이나 디자이너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단어와 토씨 하나, 문맥과 단락의 변경, 띄어쓰기와 맞춤법 등 많은 것을 조율해야 하는 작업이 교정 작업까지 모두 저자의 몫입니다.


더 손질할 곳이 없다 생각하고 책장을 덮습니다. 다음날 펼쳐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게다가 저자와 편집장의 의도가 다를 경우에는 더 많은 시간을 조율해야 합니다.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를 출판했던 경험이 있으니 <포내리 사람들> 사진책은 조금 쉽겠지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컨텐츠가 다르고 포맷이 다르니 전혀 새로운 경험입니다. 사진 보정, 사진 배치와 구성 등 역시나 어려움이.


저의 능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낸다는 일, 크든 작든 필요한 시간과 수고의 값을 지불해야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 중입니다.  ISBN 코드가 찍혀 세상으로 나온 간행물들,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던 작은 만화책까지도 먼지를 털어내고 구겨진 부분을 잘 펴는 소중함으로 다루게 되었고, 책꽂이에 그의 자리를 마련하는 낮은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하고나면 별 것아닌 것 같은, 그 별 것도 아닌 것이 참 별 것이더군요! 밤이 깊었습니다. 편집담당 선생님! 수고에 감사드리며 교정 의견 드립니다.


차례 74 흰꽃을 보니까로 → 흰 꽃을 보니까로 80 나중에 앍고 봉게 → 나중에 알고 봉게 88 고맙고 말고요 → 고맙고말고요 “인생”을 “삶”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98 밤까시 빼던 날 - 밤...글자 앞 사이가 벌어졌습니다. 띄어쓰기 한칸 앞으로 당겨야 할 것 같은데 확인해주세요. 제 인쇄물은 그렇습니다.


102 역부로 그랑 거시 → 역부로 그랑 거시 아닝게 110 배워서 남 줘야지요 → 배워서 남 주야지 - 이상은 모두 본문 내용 및 쪽수 확인해야합니다. 아래에 기록하였습니다. “물 인심이 후해야” 본문 삽입한 후, 그 이후 변경되는 페이지를 변경하시고 본문에서도 확인하여 주십시오. p. 15쪽 두 번째 단락 표현 중 적상산에 갇힌 마을이다. → 적상산의 품에 안긴 마을이다. ‘갇힌’...이라는 표현이 좀 답답해 보이고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p. 17쪽

맨 아랫 글 중


사진 한 장 한 장. 이야기 한 문장 한 문장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 사진 한 장 한 장과 이야기 한 문장 한 문장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였다. 로 수정 p. 38쪽 두 번째 단락 중 안절부절 했어요. → 안절부절못했습니다. 로 수정요 맞춤법/표기법(2)동사 '안절부절못하다'와 부사 '안절부절'우리말 바로 쓰기 안절부절못하다'가 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표준어 사정 원칙' 제25항에 보면,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p. 49쪽 열여섯 살이고, 영감은 열아홉 살이었어 → 나는 열여섯 살이고 영감은 열아홉 살이었어 ...로 고쳐주시고 본문의 모든 문장부호(쉼표, 물음표 등등)를 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연을 보시면 무슨 지랄을 하느라 바쁭가.... 인데 무슨 지랄을 하느라 바ㅁ가.... 로 오류있습니다. 맥컴퓨터라서 그런가요? 확인해주세요! 마지막 단락을 보시면

안 와

가 맞은데

본문에는 마지막 글자 ‘도’가 빠져있습니다. 확인해주세요. p.54-55 이미지가 165쪽과 중복된 이미지입니다. 165쪽 이미지를 다른 이미지로 바꿔야합니다. p.65쪽 마지막 단락 맨 아래 줄 닭 좀 울게 하고, 꽃 좀 피워봐요! → 소장님이 닭 좀 울게 하고, 꽃 좀 피워봐요. 로 수정 p. 67쪽  제목 수정 <그때, 도와줘요> → 그때 나 좀 도와줘요 첫 줄 우리 집 문 앞에 서서 → 우리집 문 앞에 서서 p. 89쪽 제목 고맙고 말고요 → 고맙고말고요

p. 95쪽 마지막 줄 고맙고 말고요 → 고맙고말고요  -고말고 [어미] 상대편의 물음에 대하여 긍정의 뜻을 강조하여 나타낼 때 쓰는 종결 어미.


p.107  아래에서 두 번 째 줄 허리 힘을 못ㅁ게 → 허리 심을 못 쓰닝게....로 수정하십시오. (이것도 맥컴퓨터라서 그런 듯 합니다. 확인해주셔요) p. 111 배워서 남 줘야지 → 배워서 남 주야지 (미쳤다고 안 하것능가--- 파일 본문 확인할 것) p. 121  두 번 째 단락 아랫부분입니다. 시동생은 어디가 아ㅁ가 → 시동생은 어디가 아픙가

(계속 문자가 깨지면 ‘시동생은 어디가 아팠는지’로 바꿔주세요) p. 129쪽 제목 <울게 해주오> → 괄호 빼고, 울게 해주오...로 수정요


p. 139쪽 사진을 변경해주십시오. 본문의 내용과 관련한 일가친척이 동네에 사촌 오촌 등 많이 살고 계셔서 자칫 집안 흉사가 노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추가이미지’로 보낸 파일 중에 <추가-입을다물고있는것도 dSC03200> 이미지를 흑백 보정하여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드립니다(옆 사진: 세로 사진, 3580*2578).

p. 141쪽 제목 붙잡아 주지도 못하는 귀신 → 붙잡아 주지도 못하는p. 142쪽  아래에서 다섯 번째 줄 침대 누운 며느리가 → 침대 우에 누운 며느리가


p. 152쪽 아래에서 여섯 번째 줄 많이 좋아졌어요. 어른이 참고 기다리는 것이 인쇄물에는 마침표와 어... 글자 사이가 두 칸 정도 띄어져 있는 것 같은데 확인해주세요! p. 164쪽 위에서 네 번째 줄 막 ㅁ아가서 → 막 쫓아가서 (본문에는 ㅈ받침이라 깨진 것 같습니다. ㅊ받침이 맞습니다) p. 168쪽 제목 <소가 잘 먹나 > → 소가 잘 먹나 p.177 마지막 줄 ‘-상곡교회 연혁집에서 발췌’ 문구를 본문에서는 삭제해주세요. p. 199쪽 아래에 p. 173-199(출처:상곡교회 연혁집) 이라고 각주를 달아주세요!


p. 210 위에서 여섯 번째 줄 로미오와 주리ㅁ → 로미오와 주리엣... 으로 고쳐주세요! p. 201 제목 ‘축사’...‘지백설백천지백’ 차례 리스트에 ‘축사’라고 제목이 있어서 누가 축사를 써줬지?... ..라고 생각했습니다(저자 만의 생각일까?) 그런 오해 소지가 있어서 제목을 ‘지백설백천지백’으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검토바랍니다. 기록... 이라는 단어대신 발자취...는 어떨까요?


시골이다 보니 큰집 작은집, 사돈에 팔촌이 다 얽혀 사는데... 본문에서는 아예 인물사진 배치를 빼고... 하는 건 어떤가 싶습니다. 오해의 소지에 대하여 배려하여 주십시오. 닭 울고 꽃피며는 이랑 고맙고말고요 두 편만 인물, 남자 1, 여자 1 합 3 김녕만 선생님의 추천의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두 세 군데 수정파일 보냈습니다. 나머지는 내일 보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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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면 포내리,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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