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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어 보이는 하루하루를 반복해서

by 심쓴삘

월요일.


월요병이 도졌다.

어릴 때는 그냥 회사 안 가고 싶다였는데, 나이가 드니 내가 언제까지 회사를 다녀야 내가 살 수 있는가에 대해 회의가 짙다.


아침시간을 이리저리 집에서 뭉개다가.

TV를 켜니 마침 잘 나가는 의사가 활기차게 출근하는 영상이 나온다. 매일 출근이 너무나도 즐겁고 병원 식구들과도 잘 지낸다.


저렇게 소위 돈 많이 버는 분들도 반복되는 일상을 매일 즐겁게 시작하는데 나는 아주 글러먹었군.


이렇게 마음을 추스르고 출근준비를 한다.

발레리나 강수진 님이 그러셨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하루하루를 반복해서 대단한 하루를 만들어내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아.. 정말 나는 글러먹었다.

자, 오늘 역시 어제 같은 하루를 반복하러 활기차게 나가보자!

빨리, 저 현관문부터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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