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오늘도 힘듦의 연속이다.
감사일기를 써야 한단 말이다..
어제 잘못 폐업신고한 일을 무사히 되돌리고
카드사 가맹점계약도 다 확인했건만..
오늘에서야 4일 전 잘못 신고된 폐업신고가 반영돼
7군데가 가맹점해지 되어버렸다.
오전 내내 거기에 매달리고..
정작 실수로 폐업신고한 세무사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그래도 가게 피크타임 전에 다 해결되어 감사하다.
딸아이가 요즘 자꾸 뭔가를 숨기는 것 같아
선생님께 상담요청을 했는데,
그동안 치른 단원평가를 아이가 다 숨기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성적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생활태도나 학습태도는
선생님들의 끝없는 칭찬을 받는다는 말씀에 참 감사하다.
하지만..
전화 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은 어쩔 수 없었다..
누군가 때문에 이렇게 마음이 아플 수도 있다는 걸
한번 더 느꼈다.
참, 많이 사랑한다.
내가, 너를!
집에 와서 딸아이와 대화하다 소리가 높아지고
딸아이는 입을 닫아버리고..
함께 수학문제를 풀어가며 화해하고.
함께 웃으며 밀크티를 사러 갔다.
딸아이에게 상처를 줬음에도
엄마가 제일 싫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다시 서로 눈을 마주 보고 웃을 수 있어
눈물 나게 뭉클하고 참 많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