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첫째가 컨디션이 돌아와,
혼자 집에 두고 출근했다.
이제 24시간 동안 열만 안 나면 학교에 갈 수 있다.
고열로 계속 쳐지던 모습을 생각하면
참 다행이다.
독감과 잘 싸우고 있는 우리 딸,
고마워!
새벽에 악몽에서 깨어 잠을 못 이루고 있다.
다시 고등학생이 됐는데,
아무도 나와 같이 앉으려 하지 않아 무척 외로웠다.
날 모른 척하는 친구들과 내 순서가 없는 장기자랑시간.
안성기배우님 주연의 '꿈'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스님이 한 여성의 미모에 반해 파계하고
속세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지만
그 삶이 상당히 불행하여 노년에 다시 법당을 찾아와
깊이 참회하다 잠에서 깬다.
이 모든 일생이 꿈이었던 것.
어릴 적, 명절특선영화로 봤었는데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라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런 꿈을 꾸면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해진다.
생업 때문에 소홀했던 지인들의 안부를
내일은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