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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2탄)남의 묘인줄 모르고 00억 쓴 시아버지

by 아들딸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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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QF9qOCkeAkU&t=12s



이럴수가.. 이럴수가... 이럴수는 없어.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 어떻게 이런일이.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상황 속에 한 가족이 무참히 찢겨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악몽은 아직 시작에 불과했다.

챕터1. 끝없는 벌초의 굴레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는 정말 저희 집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지금 생각해봐도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나 싶은데, 정말 실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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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한 지 12년 된 차남 며느리예요. 시아버님이 정말 고지식하신 분이거든요. 그 정도가 아니라 정말...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조상님 모시는 일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으신 분이에요.

우리 집안에는 5대 조상 묘가 있어요. 시아버님의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 그리고 5대조까지. 다섯 개의 묘가 다 다른 산에 있어요. 경기도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거든요.

매년 추석이면 지옥이 시작돼요. 5대 조상 묘를 다 돌면서 제사 지내고 벌초까지 해야 하거든요. 하루에 다섯 개 묘를 돌아다니는 거예요.

"며느리들아, 준비됐냐? 새벽 4시에 출발한다." 시아버님이 추석 전날 밤에 항상 하시는 말씀이에요.

새벽 4시요! 보통 사람들은 그 시간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힘든데, 저희는 제사상까지 다 준비해서 출발해야 해요.

첫 번째 묘는 가평에 있어요. 5대조 묘죠. 거기서 제사 지내고 벌초하는 데 2시간. 두 번째는 양평, 고조할아버지 묘에서 또 2시간. 이런 식으로 하루 종일 돌아다녀요.

"우린 허리 휘어도 아버님은 고집이세요." 시어머니가 늘 하시는 말이에요.

정말 그래요. 저도 결혼 초기에는 '시집 잘 왔구나' 했는데, 첫 번째 추석을 겪고 나서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며느리야, 이게 우리 집안 전통이다. 5대 조상님을 모시지 않으면 집안이 망한다." 시아버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에요.

전통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너무 힘들어요. 하루 종일 산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리가 후들후들해져요. 그런데 시아버님은 70이 넘으신 나이에도 정말 튼튼하세요.

"아버님, 좀 쉬시죠." 제가 중간에 말씀드리면요.

"쉬긴 뭘 쉬어? 조상님 앞에서 게으름 피우는 게 어디 있어?" 이런 식으로 말씀하세요.

큰형님도, 저도 정말 지쳐요. 큰형님은 결혼한 지 15년 됐는데, 처음엔 열심히 했지만 이제는 조금 지친 것 같아요.

"동서, 이러다가 우리 진짜 쓰러지겠어." 큰형님이 저한테 작은 소리로 말해요.

"그러게요. 하루에 다섯 개씩 돌아다니는 집이 어디 있어요?"

그런데 더 문제는 경제적인 부분이에요. 제사상 준비하는 데 드는 돈이 만만치 않거든요. 다섯 번 제사를 지내니까 음식값도 다섯 배로 들어요.

한 번은 제가 용기를 내서 시아버님께 말씀드렸어요.

"아버님, 요즘 생활이 좀 어려워서... 제사상을 조금 간소하게 차리면 안 될까요?"

그러니까 시아버님이 벌떡 일어나시면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간소하게? 조상 모시는 데 돈 아까워하면 불효다! 그런 마음으로 어떻게 조상님을 모시겠어?"

그날 시어머니한테 혼났어요.

"며느리야, 아버님 앞에서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아버님 속상하시잖아."

"어머니, 그런 뜻이 아니라 정말 형편이..."

"형편이 어렵다고 조상 모시는 걸 대충 할 순 없지."

그때부터 제 마음속에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물론 조상님을 모시는 건 중요하죠.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들 생활도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 아이가 중학생인데, 학원비 내기도 빠듯해요. 남편 월급으로는 생활비도 빠듯한데, 추석 때마다 제사상 비용으로 백만 원씩 나가니까 정말 힘들거든요.

"여보, 이번 추석에는 정말 돈이 없어." 제가 남편한테 하소연했어요.

"나도 알아. 그런데 아버님께 어떻게 말해?"

"형님은 뭐해? 장남이면서 왜 맨날 우리만 부담하고 있어?"

"형님도 사정이 어려우시잖아."

시아주버님은 사업하시는데,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힘들다고 하세요. 그런데 정작 제사 준비는 저희가 다 하고 있어요.

그해 추석도 똑같았어요. 새벽 4시에 출발해서 밤 10시에 집에 도착했어요. 정말 녹초가 됐죠.

집에 와서 발을 담그고 있는데, 큰형님에게 전화가 왔어요.

"동서, 나 정말 못 하겠어."

"왜, 무슨 일이세요?"

"허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 갔더니, 디스크래. 의사가 무거운 거 들지 말래."

"어머, 그럼 어떡해요?"

"아버님께 말씀드릴까?"

"글쎄요, 들으실까요?"

큰형님 걱정도 걱정이지만, 솔직히 저도 한계였어요. 매년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정말 몸이 망가질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었어요. 저희 아이들이 점점 불만을 표하기 시작한 거예요.

"엄마, 추석 때마다 왜 이렇게 힘들게 해요? 친구들은 다 놀러 가는데."

"얘야, 조상님 모시는 게 우리 집안 전통이야."

"전통이면 뭐예요? 다른 집은 안 그러는데요."

아이 말이 틀린 건 아니에요. 정말 다른 집들은 이렇게까지 하지 않거든요.

그날 밤에 남편과 이야기했어요.

"여보, 정말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나도 그런 생각해. 하지만 아버님이..."

"아버님도 생각해보시게 해야 해. 이건 너무 과해."

"어떻게?"

"모르겠어. 하지만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그런데 그때는 몰랐어요. 곧 우리 집에 큰 변화가 일어날 줄은.

다음 달이 시아버님 생신이었어요. 온 가족이 모여서 생신상을 차렸는데, 그때 시아주버님이 말씀하셨어요.

"아버님, 요즘 제사 준비가 좀 부담스러워요."

시아버님 표정이 싹 굳어지시더라고요.

"부담스럽다고? 네가 장남이면서 그런 소리를 해?"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조상 모시는 게 부담이면 자식이 아니지!"

그날 분위기가 정말 안 좋아졌어요. 시아주버님도 할 말이 있으셨나 보더라고요.

"아버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경제적으로 정말 어려워요. 사업도 안 되고, 집 대출이자도 밀렸어요."

"조상님을 잘 모셔야 자손들에게 복을 주시는 법이야. 니 정성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생각은 안해?"

"하지만..."

"하지만은 무슨! 네가 돈을 못 벌면 동생이라도 도와서 해야지!"

결국 시아주버님이 화를 내고 나가셨어요. 그리고 그 뒤로 한동안 연락도 안 하셨어요.

저희만 남았죠. 시아버님은 더 완고해지셨고, 5대 조상 모시는 일은 모두 저희 몫이 됐어요.

"여보, 이제 우리만 해야 하는 거야?" 제가가 한숨을 쉬었어요.

"오늘은 그냥 가만히 있자. 더 얘기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안좋아."

정말 막막했어요. 장남이 손을 뗀 상황에서 저희가 모든 걸 감당해야 한다니.

그런데 그때,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어요.

챕터2. 쌓이는 불만과 무시당한 호소

그 사건 이후로 정말 저희만 모든 걸 감당하게 됐어요. 시아주버님은 연락도 잘 안 하시고, 명절 때만 얼굴 비치시더라고요.

겨울 제사 때였어요. 또 5대 조상 제사를 다 지내야 하는 상황이 왔죠.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심각했어요. 남편 회사에서 보너스가 나오지 않았거든요.

"여보, 이번에는 정말 돈이 없어." 제가 남편한테 말했어요.

"나도 알아. 어떡하지?"

"아버님께 말씀드려볼까?"

"아버님이 들으실까?"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용기를 내서 시아버님께 말씀드렸죠.

"아버님, 이번 제사 준비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요."

시아버님이 저를 빤히 쳐다보시더라고요.

"어렵다고?"

"네, 솔직히 말씀드리면 생활비도 빠듯한 상황이에요."

"그럼 어떻게 하자는 거야?"

"혹시 제사상을 조금 간소하게 하거나, 아니면 몇 개만..."

"몇 개만?" 시아버님 목소리가 높아지셨어요. "5대 조상 중에 누구를 빼자는 거야?"

"그런 게 아니라..."

"아니라긴 뭐가 아냐! 조상을 등급 매기자는 거 아니야?"

정말 답답했어요. 제 말을 끝까지 들으려고도 안 하시더라고요.

"아버님, 우리 애 학원비도 빠듯해요." 제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어요.

그러자 시아버님이 더 화를 내셨어요.

"학원비? 죽은 조상이 들으시면 큰일날 소리를 하는구나. 조상이 있어야 후손이 있는 거야!"

그 말을 듣고 정말 기가 막혔어요. 물론 조상님이 중요하죠. 하지만 살아있는 아이도 중요한 거 아닌가요?

"아버님, 그런 뜻이 아니에요. 저희도 조상님을 정성껏 모시고 싶어요. 다만 형편상..."

"형편상 어쩌고저쩌고 하지 마! 조상 모시는 데 형편을 따지면 불효야!"

시어머니께서 제 팔을 잡아끌었어요.

"며느리야, 그만해. 아버님 화나시잖아."

그날 밤 정말 속상해서 울었어요. 남편도 어쩔 줄 몰라 했고요.

"여보, 아버님 마음도 이해해줘."

"이해는 무슨 이해야? 우리 사정은 이해 안 해주시면서?"

"아버님이 워낙 조상 공경을 중요하게 생각하시잖아."

"그래도 한계가 있지. 이렇게 하다가는 우리가 쓰러져."

그런데 더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큰형님이 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시아버님이 뭐라고 하시는지 아세요?

"병원비보다 제사비가 더 중요하다. 조상님이 지켜주시면 병도 낫는다."

정말 기가 막혔어요. 큰며느리가 아파서 누워있는데도 그런 소리를 하시다니.

그때부터 저는 확실히 알았어요. 시아버님은 정말로 조상님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신다는 걸.

봄에 시댁에 갔을 때였어요. 시아버님이 또 묘지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올해 벌초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작년에 좀 소홀했던 것 같아."

소홀했다고요? 저희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요.

"아버님, 작년에 정말 열심히 했는데요."

"열심히 했다고? 3대조 묘에 풀이 좀 자랐던데?"

3대조 묘요? 그 묘는 정말 험한 곳에 있어서 가기도 힘든데, 풀이 조금 자랐다고 그러시네요.

"아버님, 그 묘는 접근하기가 어려워서..."

"어렵다고? 조상님께 갈 길이 어려울 게 뭐 있어?"

시어머니도 옆에서 한숨을 쉬셨어요.

"며느리야, 아버님 말씀이 맞아.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지."

그때 정말 서운했어요. 시어머니라도 제 편을 들어주실 줄 알았는데.

여름이 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어요. 더위가 심한데도 시아버님은 묘지 관리를 하러 가자고 하셨어요.

"아버님, 너무 더운데 다음에 가면 안 될까요?"

"더위가 뭐가 중요해? 조상님이 더워하고 계실 텐데."

그날 정말 더위 때문에 쓰러질 뻔했어요. 그런데도 시아버님은 "정성이 부족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해 여름에 정말 큰일이 일어났어요. 큰며느리가 쓰러진 거예요.

"형님!" 제가 급하게 달려갔어요.

"못 하겠어... 정말 못 하겠어..." 큰며느리가 중얼거리고 있었어요.

병원에 데려갔더니 탈수와 열사병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시아버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아세요?

"정성이 부족해서 그런 거야. 조상님이 화를 내시는 거야."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사람이 쓰러졌는데도 그런 소리를 하시다니.

그날 집에 와서 남편한테 말했어요.

"여보, 이건 정말 아니야."

"뭐가?"

"큰며느리가 쓰러졌는데도 아버님은 정성이 부족하다고 하셔. 이게 말이 돼?"

"아버님도 나름대로..."

"나름대로 뭐? 사람이 먼저야, 조상님이 먼저야?"

그때 처음으로 남편도 고민하는 것 같았어요.

"그러게... 좀 심하긴 해."

"심한 게 아니라 이상해. 정상이 아니야."

추석이 다가오면서 저는 정말 걱정이 됐어요. 큰며느리는 아직 회복이 안 됐고, 저 혼자서 5대 조상 제사를 다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아버님, 올해는 좀 줄일 수 없을까요? 큰며느리도 아프고..."

"줄인다고? 조상님을 줄이자는 거야?"

"그런 게 아니라 제사상을 간소하게..."

"간소하게? 그럼 조상님이 뭘 드셔?"

정말 답이 없었어요.

결국 그해 추석도 똑같이 치렀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한계에 도달했어요.

5개 묘를 다 돌고 나서 집에 왔을 때, 저는 정말 쓰러질 뻔했어요.

"여보, 나 정말 못 하겠어."

"어떡하지?"

그때 남편이 처음으로 결심을 한 것 같았어요.

"내가 아버님께 말씀드려볼게."

"정말?"

"응. 이건 정말 아니야."

다음 날 남편이 시아버님께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결과는...

챕터3. 충격적인 진실

남편이 다음날 시아버님께 말씀드렸어요. 시아버님이 평소보다 더 심하게 화를 내셨어요.

"아들이 아버지한테 그런 소리를 해? 조상님을 포기하자고?"

"아버지, 포기하자는 게 아니라 좀 줄이자는..."

"줄이자? 5대 조상 중에 누구를 버리자는 거야? 너 나죽어도 그렇게 할꺼냐?"

"아버지, 지금까지 묘지 관리랑 제사에 들어간 돈만 얼마인지 아세요? 못해도 1억은 들었다구요. 자식들이 힘들어하는거 안보이세요? 조상님이 원하는게 정말 이런거에요?“

시아버지도 더 이상 말을 못 하더라고요.

그런데 바로 그때,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어요.

현관 벨이 울리더라고요. 누군지 몰라서 문을 열어봤는데, 7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서 계시더라고요.

"혹시 여기 박씨 집 맞나요?"

"네, 맞는데요."

"아, 다행이다. 찾고 찾아서 왔어요."

그분이 들어오시더니, 시아버님을 보고 깜짝 놀라셨어요.

"어머, 박 서방!"

시아버님도 놀라셨어요.

"어? 이게 누구야? 춘자 누나?"

"맞아, 춘자야! 얼마 만이야?"

알고 보니 시아버님 사촌누나셨어요. 어릴 때 헤어져서 연락이 끊겼다가 이번에 찾아오신 거라고 하더라고요.

"서방아, 그런데 내가 할 말이 있어서 왔어."

"무슨 말?"

"그 묘 말이야. 너희들이 돌보고 있다는 그 묘들..."

시아버님이 갑자기 관심을 보이셨어요.

"묘가 왜?"

"그게 말이야..." 춘자 할머니가 잠깐 머뭇거리시더니 말씀하셨어요. "그 묘들, 우리 집안 거 아니야."

"뭐라고?"

"정말이야.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나한테 말씀하셨어. 일제강점기 때 토지정리 하면서 묘지 위치가 뒤바뀌었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시아버님 얼굴이 새하얘지셨어요.

"그게... 그게 무슨 소리야?"

"박 서방, 미안해. 진작 말했어야 했는데, 연락이 끊겨서..."

"잠깐, 잠깐만. 그럼 지금까지 내가 모신 그 묘들이..."

"남의 집 묘야. 우리 진짜 조상님 묘는 다른 데 있어."

저는 그 자리에서 정말 기절할 뻔했어요. 지금까지 12년 동안 고생한 게 다 헛수고였다는 거잖아요.

시아버님은 더 충격이 크셨나 봐요. 자리에 주저앉으시더라고요.

"그럼... 그럼 내가 그동안 뭘 위해..."

"박서방, 정말 미안해. 너희들이 그렇게 정성껏 돌보는 줄 몰랐어."

춘자 할머니가 가방에서 오래된 종이를 꺼내셨어요.

"이게 우리 집안 족보야. 여기 보면 진짜 묘지 위치가 나와 있어."

시아버님이 떨리는 손으로 족보를 받으셨어요. 그리고 한참 들여다보시더니 한숨을 깊게 쉬셨어요.

"정말... 정말이네."

" 많이 놀랐지?"

시아버님이 갑자기 일어나시더니 비틀거리셨어요.

"아버님!" 남편이 급하게 달려가서 부축했어요.

"어지러워... 어지러워..."

그대로 시아버님이 쓰러지셨어요.

"119 불러!" 제가 소리쳤어요.

구급차가 와서 시아버님을 병원으로 실어갔어요. 저희는 모두 병원으로 따라갔죠.

응급실에서 의사 선생님이 나오셨어요.

"쇼크 상태예요. 혈압이 많이 올랐고요. 큰 충격을 받으신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남편이 상황을 설명해드렸어요. 의사 선생님도 놀라시더라고요.

"아, 그런 일이... 그럼 정신적 충격 때문이군요. 일단 안정을 취하시면 회복되실 거예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병실에서 시아버님이 깨어나 겨우 입을 떼셨어요.

"내가... 내가 그동안 뭘 한 거야..."

목소리가 정말 힘이 없으셨어요.

"아버님, 괜찮으세요?"

"괜찮긴 뭐가 괜찮아... 12년 동안... 아니, 내가 결혼하고 나서 지금까지 40년 동안 남의 조상을 모셨다고..."

시아버님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셨어요. 저는 시아버님이 우시는 걸 처음 봤어요.

"며느리야..."

"네, 아버님."

"미안하다. 정말... 정말 미안하다."

"아버님..."

"너희들이 그렇게 힘들다고 할 때, 내가 들어야 했는데... 내 고집 때문에..."

시아버님이 계속 우시더라고요. 옆에서 시어머니도 같이 우시고, 저도 눈물이 났어요.

"아버님, 그런 말씀 마세요. 아버님도 모르셨던 일이잖아요."

"모르셨던 일이라니... 내가 너무 완고했어. 너희들 말을 들으려고도 안 했어."

그때 춘자 할머니께서 병실에 들어오셨어요.

박서방, 몸은 좀 어때?"

"누나... 나 정말 바보였어."

"바보긴 뭐가 바보야. 몰랐던 일이잖아."

"그게 아니야. 며느리들이 힘들다고 할 때 들어야 했는데..."

춘자 할머니가 시아버님 손을 잡으셨어요.

"이제라도 알았으니까 다행이야. 그리고 너희들이 그렇게 정성껏 모신 덕분에 그 묘주인들도 좋은 곳에 가셨을 거야."

"정말 그럴까?"

"당연하지. 정성은 어디 가는 게 아니야."

그날 밤 시아버님이 저를 다시 부르셨어요.

"며느리야, 내가 너무 했지?"

"아니에요, 아버님."

"아니긴 뭐가 아냐. 너희 형편도 생각 안 하고, 애 학원비도 생각 안 하고..."

"아버님 마음도 이해해요."

"이해? 이해할 게 뭐 있어. 나 정말 이기적이었어."

그때 처음으로 시아버님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계시는 걸 느꼈어요.

"며느리야,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

"아니에요, 아버님."

"고생 많았다니까. 나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어."

그날 정말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사흘 후에 시아버님이 퇴원하셨어요. 그런데 완전히 달라져 계셨어요.

집에 오시자마자 하신 말씀이,

"이제부터 제사도 벌초도 간소하게 하자."

"네?"

"아니, 아예 안 해도 돼. 어차피 우리 조상님이 아니었잖아."

"아버님, 그래도..."

"그래도 뭐야. 이제부터는 살아있는 사람이 더 중요해."

정말 180도 달라지신 거예요.

"그리고 며느리야, 애 학원비 걱정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

"아버님..."

"그동안 제사비로 쓴 돈으로 얼마나 많은 걸 할 수 있었을까 싶어."

그때 정말 감동했어요. 시아버님이 이렇게 달라지실 줄 몰랐거든요.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었어요. 더 큰 변화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춘자 할머니가 며칠 후에 다시 오셨어요.

"서방아, 우리 진짜 조상님 묘 찾으러 갈래?"

"진짜 묘요?"

"응. 족보에 위치가 나와 있잖아. 한 번 가보자."

시아버님이 고민하시더라고요.

"가서 뭐하게요?"

"그래도 우리 진짜 조상님인데, 인사라도 드려야지.“

결국 온 가족이 함께 가기로 했어요. 춘자 할머니가 안내해주신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 묘를 찾아가는 길에, 또 다른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챕터4. 죽을 고비와 진짜 깨달음

족보에 나온 위치를 찾아서 떠났어요. 춘자 할머니, 시아버님, 시어머니, 남편과 저까지 다섯 명이 함께 갔죠.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야 돼." 춘자 할머니가 길을 안내해주셨어요.

산길을 한참 올라가니까 정말 외진 곳이 나왔어요. 그동안 가던 묘들과는 완전히 다른 곳이었어요.

"여기야." 춘자 할머니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정말 소박한 무덤 하나가 있었어요.

"이게 우리 5대조 할아버님 묘야."

시아버님이 그 무덤을 보시더니, 한참 말씀을 안 하시더라고요.

"아버님, 괜찮으세요?"

"음... 참 소박하네."

정말 그랬어요. 그동안 모셨던 묘들은 다 크고 화려했는데, 진짜 우리 조상님 묘는 정말 단순하고 소박했어요.

"여기가 진짜구나..." 시아버님이 중얼거리셨어요.

무덤 앞에서 간단히 절을 올렸어요. 그런데 그때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바람이 살짝 불면서 꽃향기가 났어요. 주변에 특별한 꽃이 있는 것도 아닌데.

"냄새 안 나?" 시어머니께서 물어보셨어요.

"저도 느꼈어요."

"꽃냄새 같은데..."

춘자 할머니가 웃으시더라고요.

"조상님이 기뻐하시나 봐. 드디어 찾아왔다고."

그때 시아버님이 갑자기 무너지듯 앉으시더라고요.

"내가... 내가 정말 잘못 살았구나."

"아버님..."

"40년 동안 엉뚱한 데서 정성을 쏟고... 정작 진짜 조상님은 이렇게 외롭게..."

시아버님이 또 우시기 시작하셨어요.

"며느리야, 내가 얼마나 바보였는지 알겠어?"

"아버님, 그런 말씀 마세요."

"바보가 아니라 뭐야. 남의 묘를 내 조상인 줄 알고..."

그때 춘자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그만 자책해. 이제라도 알았으면 됐잖아."

"하지만 누나..."

"하지만은 무슨. 그동안 정성껏 모신 게 어디 가는 게 아니야. 분명 복으로 돌아올 거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아버님이 말씀하셨어요.

"이제부터 제사는 여기 한 곳만 하자."

"네, 아버님."

"그리고 벌초도 1년에 한 번만. 추석 때만."

정말 꿈같은 이야기였어요.

"그동안 너희들한테 너무 무리하게 했어. 앞으로는 우리 형편에 맞게 하자."

"아버님..."

"그리고 며느리야, 애 학원비 걱정 말아라. 그동안 제사비로 쓴 돈이면 학원비는 충분히 낼 수 있어."

그날 정말 행복했어요.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었거든요.

집에 와서 큰형님한테 전화했어요.

"형님, 큰일 났어요!"

"왜? 무슨 일이야?"

상황을 설명해드렸더니, 큰형님도 깜짝 놀라더라고요.

"정말? 남의 묘였다고?"

"응. 그것도 5개 다요."

"어머나... 그럼 우리가 그동안..."

"다 헛고생한거죠."

그런데 큰며느리가 웃더라고요.

"그래도 다행이다."

"뭐가요?"

"이제 우리도 사람답게 살수 있잖아."

정말 그랬어요. 이제는 1년에 한 번만 제사를 지내면 되니까 부담이 확 줄었거든요.

며칠 후에 시아주버님이 남편에게 연락하셨어요.

"동생아, 무슨 일이야? 아버님이 갑자기 달라지셨다던데?"

남편이 상황을 설명해드렸어요.

"뭐? 남의 묘였다고?"

"네, 형님. 그것도 5개 다요."

전화 너머로 시아주버님이 한참 말을 못 하시더라고요.

"그럼... 그럼 우리가 그동안..."

"네, 다 헛수고였어요."

"세상에..."

그날 저녁에 시아주버님이 집에 오셨어요.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아버님, 정말 괜찮으세요?"

"괜찮다. 이제 정신이 번쩍 들었어."

"아버님..."

"아들아, 그동안 내가 너무 고집스러웠지?"

시아주버님도 눈물이 글썽하시더라고요.

"아버님, 저도 이해 못 한 부분이 있었어요."

"아니야. 네가 맞았어.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억지로 할 일이 아니었어."

그날 정말 오랜만에 온 가족이 화기애애하게 저녁을 먹었어요.

"이제부터는 우리 형편에 맞게 하자." 시아버님이 말씀하셨어요.

"네, 아버님."

이제 드디어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았지요.

그런데 그때,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시아버님이 며칠 후에 갑자기 아프기 시작하신 거예요.

"어디 아프세요?"

"가슴이... 가슴이 답답해."

병원에 모셨더니, 의사 선생님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시더라고요.

"심장에 문제가 있어요. 상당히 진행된 상태네요."

"얼마나 심각한가요?"

"수술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데요?"

"연세도 있으시고, 수술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 말을 듣고 온 가족이 충격에 빠졌어요.

"선생님, 수술 안 하면 어떻게 돼요?"

"글쎄요... 길어야 몇 개월..."

정말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어요.

병실에서 시아버님이 저희를 불러모으셨어요.

"얘들아, 내가 할 말이 있어."

"아버님, 말씀 마세요. 수술하시면 괜찮아지실 거예요."

"아니야. 나는 알아. 내 몸이 어떤지."

시아버님이 한참 생각하시더니 말씀하셨어요.

"그동안 내가 너무 잘못 살았어."

"아버님..."

"조상님보다 너희들이 더 소중한 건데... 난 왜 그걸 몰랐을까."

그때 시아버님의 눈에서 또 눈물이 흘렀어요.

"며느리들아, 정말 고생 많았다."

"아버님, 그런 말씀 마세요."

"고생 많았다니까. 내가 얼마나 고집스러웠는데."

그날 밤, 시아버님 상태가 갑자기 악화됐어요.

"빨리 의사 선생님을!"

응급실로 옮겨졌는데,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가족분들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의사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어요. 새벽에 갑자기 시아버님이 깨어나신 거예요.

"아버님!"

"얘들아... 꿈을 꿨어."

"무슨 꿈이요?"

"우리 진짜 할아버님이 나타나서 그러시더라고. '이제 충분하다. 이제는 네가 행복하게 살아라'고."

그 말을 하시는 시아버님 얼굴이 정말 평화로워 보였어요.

"그리고 말이야... 할아버님이 그러시더라고. '손자며느리들이 고생 많았다'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아버님..."

"이제 정말 마음이 편해졌어."

그 후로 시아버님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의사 선생님도 신기해하셨어요.

"정말 이상해요. 어제까지만 해도..."

"기적인가 봐요." 제가 말했어요.

"정말 기적이네요."

챕터5. 새로운 시작과 진짜 가족 사랑

시아버님이 회복되시면서 우리 집에는 정말 큰 변화가 일어났어요.

퇴원하신 후 첫 번째로 하신 일이, 그동안 모셨던 5개 묘에 가서 작별 인사를 드리는 거였어요.

"비록 우리 조상님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정성껏 모셔드렸으니 마지막 인사는 해야지."

온 가족이 함께 갔어요. 각 묘마다 간단히 절을 올리고, 시아버님이 말씀하셨어요.

"그동안 정성이 부족했지만 성의껏 모셨습니다. 이제는 진짜 주인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정말 숙연한 순간이었어요.

마지막 묘에서 절을 올리고 일어서는데, 시아버님이 저한테 오셔서 말씀하셨어요.

"며느리야, 그동안 너 정말 고생 많았다."

"아니에요, 아버님."

"아니긴 뭐가 아냐. 12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어."

그리고 갑자기 저한테 절을 하시는 거예요.

"아버님, 왜 이러세요!"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어요. 시아버님이 저한테 절을 하시다니...

"아버님, 일어나세요. 저희가 잘못한 것도 많아요."

"잘못한 게 뭐가 있어. 너희들은 잘못이 없어."

큰며느리한테도 같은 말씀을 하셨어요.

"큰며느리야, 너도 고생 많았다. 디스크까지 생겼는데..."

"아버님..."

"이제부터는 절대 그런 일 없을 거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아버님이 말씀하셨어요.

"이제부터 제사는 1년에 한 번만 하자. 우리 진짜 조상님 묘에서."

"네, 아버님."

"그리고 제사상도 간소하게. 조상님은 정성이 중요한 거지, 음식이 중요한 게 아니야."

정말 180도 달라진 말씀이었어요.

"그리고 며느리야, 이제부터 우리 애 교육에 더 신경 쓰자."

"네?"

"그동안 제사비로 쓴 돈으로 애한테 더 좋은 교육을 시켜주자."

"아버님..."

"조상님도 후손이 잘 되는 걸 더 좋아하실 거야."

그날부터 정말 새로운 생활이 시작됐어요.

첫 번째 변화는 경제적인 거였어요. 그동안 1년에 제사비로 쓰던 돈이 500만 원 정도 됐거든요. 그 돈으로 우리 아이 학원비도 내고, 큰며형님 치료비도 도와드릴 수 있게 됐어요.

"엄마, 이제 학원비 걱정 안 해도 돼요?" 아이가 물어봤어요.

"그럼, 할아버지가 도와주신다고 하셨어."

"정말요? 할아버지 완전 달라지셨네!"

아이도 시아버님 변화를 느끼고 있었어요.

두 번째 변화는 가족 관계였어요. 시아주버님과도 다시 가까워지셨고, 명절 때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졌어요.

그해 설날이었어요. 예전 같으면 또 5개 묘를 돌아다녀야 했는데, 이번에는 집에서 간단히 차례만 지냈어요.

"이게 얼마나 편한지 몰라." 큰형님이 정말 행복해했어요.

"그러게요. 예전 같으면 지금쯤 산에 있었을 텐데."

시아버님도 흐뭇해하셨어요.

"이게 맞는 것 같아. 가족이 함께 있는 게."

세 번째 변화는 시아버님 건강이었어요. 스트레스가 줄어서 그런지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어요.

"며느리야, 나 요즘 잠도 잘 오고 식욕도 좋아."

"다행이에요, 아버님."

"마음이 편하니까 몸도 좋아지는 것 같아."

정말 그런 것 같았어요. 표정도 훨씬 밝아지셨고, 웃음도 많아지셨어요.

그런데 가장 큰 변화는 시아버님이 손자를 정말 아끼기 시작하신 거예요.

"할아버지, 숙제 도와주세요." 아이가 말하면요.

"그래, 할아버지가 도와줄게." 정말 기꺼이 도와주시더라고요.

예전에는 "공부보다 조상님이 더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완전히 달라지셨어요.

"우리 손자가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그 모습을 보니까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그해 여름에 우리는 처음으로 가족 여행을 갔어요. 예전에는 여행 갈 시간에 묘지나 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거든요.

"아버님, 바다 오랜만에 보세요?" 제가 물어봤어요.

"오랜만이네. 5년전에 종중사람들이랑 잠깐 온 이후 처음인 것 같아."

"그럼 사진 많이 찍어드릴게요."

"그래, 우리 손자랑도 같이."

가족사진을 찍는데, 모든 사람 얼굴이 정말 밝았어요. 특히 시아버님 웃음이 가장 환했어요.

그날 밤 펜션에서 시아버님이 저를 부르셨어요.

"며느리야, 고맙다."

"뭘요, 아버님."

"너 덕분에 내가 진짜 행복이 뭔지 알게 됐어."

"아버님..."

"죽은 조상도 중요하지만, 살아있는 가족이 더 소중하다는 걸."

정말 감동적인 말씀이었어요.

"그리고 말이야, 조상님들도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걸 더 좋아하실 거야."

"맞아요, 아버님."

"앞으로 우리 가족 더 사이좋게 지내자."

"네, 아버님."

그 후로 1년이 지났어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우리 아이는 성적도 많이 올랐어요.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이제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 거죠.

"엄마, 나 전교 10등 했어!" 아이가 기뻐하며 달려왔어요.

"정말? 축하해!"

"할아버지한테 자랑해야겠어!"

시아버님도 정말 기뻐하셨어요.

"우리 손자 훌륭하네! 할아버지가 용돈 줄게."

"할아버지 감사해요!"

이제 우리는 정말 평범하고 행복한 가족이 됐어요.

1년에 한 번, 추석 때만 진짜 조상님 묘에 가서 간단히 제사를 지내요. 제사상도 정말 간소하게 차려요. 하지만 정성은 예전보다 더 깊어진 것 같아요.

"조상님, 저희 가족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아버님이 절을 올리시면서 말씀하세요.

정말 그래요. 진짜 조상님께서 저희를 도와주신 것 같아요.

큰며느리도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어요. 스트레스가 없어지니까 디스크도 많이 좋아졌거든요.

"동서야, 정말 꿈같지 않아?"

"그러게요. 예전 생각하면..."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거야."

시아주버님과도 관계가 정말 좋아졌어요. 이제는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가족 모임도 자주 해요.

"동생아, 아버님 정말 많이 달라지셨다."

"그러게요, 형님."

"우리도 이제 진짜 가족 같아."

정말 그래요. 이제는 진짜 가족이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 일이 다 필요한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만약 춘자 할머니가 안 오셨다면, 저희는 계속 그렇게 살았을 거예요.

하지만 이제는 정말 행복해요. 시아버님도, 시어머니도, 온 가족이 다 행복해요.

얼마 전에 시아버님이 저한테 말씀하셨어요.

"며느리야, 내가 진짜 바라는 게 뭔지 아냐?"

"뭐예요, 아버님?"

"우리 손자가 결혼할 때는, 절대 며느리를 힘들게 하지 않는 거야."

"아버님..."

"살아있는 사람이 더 소중하다는 걸 가르쳐야지."

정말 감동적인 말씀이었어요.

이제 저희는 정말 평범한 가족이 됐어요. 다른 집들처럼 명절 때 간단히 차례 지내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정말 밝아졌어요. 예전에는 명절만 되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제는 명절을 기다려요.

"엄마, 언제 할아버지 집 가요? 할아버지랑 놀고 싶어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행복해요.

지금도 가끔 예전 일을 생각해봐요. 12년 동안 남의 묘를 모시면서 그렇게 고생했던 일들을.

하지만 후회는 안 해요.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행복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시아버님이 이렇게 달라지실 수 있었던 것도 그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그 일이 없었다면, 시아버님은 계속 그렇게 사셨을 거예요. 조상님만 보시고, 살아있는 가족은 뒷전으로 하시면서.

하지만 이제는 정말 달라지셨어요. 손자를 정말 아끼시고, 며느리들도 챙겨주시고, 가족의 행복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얼마 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이웃집에서 제사 때문에 가족들이 싸운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시아버님이 그 이야기를 듣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참 안됐네. 제사 때문에 가족이 싸우면 조상님이 더 슬퍼하실 텐데."

"그러게요, 아버님."

"조상님들은 후손들이 화목하게 사는 걸 제일 좋아하실 거야."

정말 맞는 말씀이에요.

"그 집에 가서 우리 경험담을 이야기해줄까?"

"좋은 생각이에요."

시아버님이 그 집에 가서 저희 이야기를 해주셨대요. 그 후로 그 집도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이 경험을 해봐야 알게 되는 것 같아." 시아버님이 말씀하셨어요.

"맞아요. 저희도 그랬잖아요."

"그러게. 이제는 다른 사람들도 도와줘야지."

이제 저희 가족은 정말 행복해요.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생겼고, 가족 관계도 좋아졌고, 무엇보다 마음의 평화를 얻었어요.

아이도 정말 잘 자라고 있어요. 성적도 좋아졌고, 성격도 밝아졌어요.

"엄마, 나 커서 할아버지처럼 되고 싶어요."

"할아버지처럼?"

"네, 가족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

이런 말을 들으면 정말 뿌듯해요.

시아버님도 건강이 정말 좋아지셨어요. 스트레스가 없어져서 그런지, 병원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회복되셨어요.

"선생님, 이 정도면 완전히 회복된 건가요?"

"네, 정말 놀라워요. 마음이 편해지시니까 몸도 따라서 좋아지셨나 보네요."

정말 마음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크구나 싶었어요.

지금도 시아버님은 매일 아침 산책을 하세요. 예전에는 묘지나 찾아다니셨는데, 이제는 동네 공원에서 다른 할아버지들과 운동하세요.

"아버님, 산책 어떠세요?"

"좋아. 친구들도 생기고."

"다행이에요."

"그런데 말이야, 친구들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해."

"네?"

"우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이야."

시아버님의 친구분들도 비슷한 고민이 있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럼 이야기해주세요."

"그래야지. 우리 경험이 다른 사람들한테도 도움이 될 거야."

정말 시아버님이 많이 달라지신 게, 이제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에도 관심이 많으세요.

얼마 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젊은 며느리 한 분이 찾아오셨어요. 시댁 제사 때문에 고민이 많다면서요.

"할아버님, 저희 시댁도 제사가 너무 많아요. 도저히 감당이 안 돼요."

시아버님이 그분 이야기를 정말 진지하게 들어주셨어요.

"얼마나 힘들겠어. 우리도 그랬거든."

그리고 저희 경험담을 자세히 이야기해주셨어요. 그분이 정말 위로받으셨대요.

"할아버님 말씀을 들으니까 희망이 생겨요."

"당연히 희망이 있지. 가족이 화목한 게 제일 중요한 거야."

그런 일들을 보면서, 시아버님이 정말 지혜로운 분이 되신 것 같아요.

이제 우리 집은 정말 평범한 집이 됐어요. 하지만 그 평범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매일매일 느끼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들과 함께 밥 먹고, 아이 학교 보내고, 시아버님과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이런 일상이 정말 행복해요.

예전에는 늘 다음 제사 걱정, 벌초 걱정으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이 없어요.

1년에 한 번, 추석 때만 간단히 제사를 지내니까 부담도 없고, 오히려 더 정성스럽게 할 수 있게 됐어요.

"조상님, 저희 가족이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드릴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정말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요. 스트레스 없이 공부하고, 친구들과 놀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요.

시어머니도 정말 달라지셨어요. 예전에는 늘 걱정이 많으셨는데, 이제는 정말 평온해 보이세요.

"며느리야, 이제 정말 살 것 같다."

"왜요, 어머니?"

"마음이 편해서. 제사 걱정, 벌초 걱정 안 해도 되니까."

"다행이에요."

"그리고 아버지도 많이 달라지셨어. 예전에는 늘 화가 나 계셨는데."

정말 그래요. 시아버님도 이제는 정말 온화해지셨어요.

큰며느리도 정말 행복해해요.

"동서야, 우리 정말 운이 좋았어."

"맞아요. 춘자 할머니가 안 오셨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생각도 하기 싫어. 계속 그렇게 살았을 거야."

"정말 다행이에요."

이제 우리는 정말 가족다운 가족이 됐어요.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가족요.

얼마 전에 시아주버님이 말씀하셨어요.

"아버님 정말 많이 달라지셨다. 예전에는 무서우셨는데, 이제는 정말 자상하셔."

"그러게요, 형님."

"우리 가족이 이렇게 화목해진 것도 다 그 일 덕분인 것 같아."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그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변할 수 있었던 거죠.

지금도 가끔 그때 일을 생각해봐요. 12년 동안 남의 묘를 모시면서 그렇게 고생했던 일들을.

하지만 원망하지 않아요. 오히려 감사해요. 그 일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시아버님이 마음을 활짝 여시고 우리를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여 주셨어요.

이제 시아버님은 정말 자랑스러운 아버지세요. 손자를 정말 아끼시고, 며느리들을 딸처럼 대해주시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는 뭐든지 해주시려고 해요.

"며느리들아, 너희들 덕분에 내가 진짜 행복이 뭔지 알게 됐어."

이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정말 감동해요.

지난주에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상을 받아왔거든요.

"할아버지! 나 모범학생상 받았어요!"

시아버님이 정말 기뻐하셨어요.

"우리 손자 정말 훌륭하네! 할아버지가 맛있는 거 사줄게!"

"할아버지 최고예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거든요.

이제 우리 집은 정말 따뜻한 집이 됐어요. 매일매일이 감사하고, 가족이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여러분도 혹시 비슷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대화로 풀 수 있는 일이에요.

물론 쉽지 않을 거예요. 저희도 12년이나 걸렸거든요. 하지만 진심으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언젠가는 변화가 올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있는 가족이 제일 소중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조상님을 모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있는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조상님들도 분명히 그걸 더 기뻐하실 거예요.

저희 이야기가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저희는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시아버님은 건강하시고, 온 가족이 화목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는 진짜 가족이 됐어요.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정말 따뜻한 가족이요.

이제 우리 아이도 결혼할 나이가 되면, 절대 며느리를 힘들게 하지 않을 거예요. 시아버님이 그렇게 가르쳐 주시거든요.

"살아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 말씀을 항상 기억하면서 살고 있어요.

여러분도 가족과 함께하는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시면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바라요.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게,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갈 거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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