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음악 파고들기 231005
Intro에서는 몽글몽글한 아르페지오 피아노 반주 위에 빈티지한 바이올린의 음색이 나오며, 곡의 구성은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어쩌면 피프티피프티-'Cupid'의 전세계적인 인기는 이지리스닝한 음악 덕분이었다' 라는 가설에 따른 음악 선정이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빌리(Billlie)의 음색으로 선보이는 이지리스닝 Disco Pop
위 인용구는 앨범 소개 첫 문장을 가져왔다. Disco Pop 장르에 맞게 악기의 구성 또한 단순했다. 드럼, 베이스, 일렉 기타, 몽글몽글한 EP 사운드가 중심을 이룬다. 여기에 차별을 두기 위해 빈티지한 바이올린 사운드와 신스 패드를 추가해 음악의 빌드업을 살려냈다. 멜로디는 정말 캐치해서 한번 들으면 머릿 속에 각인 된다. 특히, 'BYOB, Bring Your Own Best Friend' 이 핵심적인 문장과 멜로디에 곡의 메시지가 전부 담겨있다. 아직은 친구들과 노는게 좋은 10대 여자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한 음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곡 길이는 2:38초로 요즘 빠르게 소비되는 음원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갔다고 볼 수 있다. 다음 이야기를 하기 전에 뮤직비디오를 보고 오는 걸 추천한다.
Composed by Kristin Carpenter, Simon Jonasson, Gustav Landell
Lyrics by Le’mon
Arranged by Gustav Landell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노이즈가 가득한 필터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유는 아마도 요즘 가장 큰 관심으로 떠오르는 문화가 90, 00년대 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AI 필터를 사용해 90년대 미국의 특징적인 모습을 자신의 얼굴과 합성시키는 것도 유행하고 있는 점에서 명확한 이유가 있는 연출이다.
다음으로,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품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이를 통해서 친구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음식 사진을 찍어 스토리에 올리고, 숏폼 챌린지를 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안무 또한 따라하기 쉬워보이는 단순한 동작들처럼 보였다.
이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촬영지가 국내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1020세대들이 가장 공감하기 쉽고 익숙하게 느껴져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인생네컷, 포장마차 떡볶이, 오락실, 코인노래방, 한강 등 친한친구들과 다른 목적없이 순수하게 놀기 위한 코스들이기 때문에 곡의 메시지가 잘 표현이 되었다.
FILM DIRECTORS kino, lord, won @ MILPOW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