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음악 파고들기 231108
VIVIZ는 세상에 당당하게 우리만의 색을 표현하는 아티스트라는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2023년 11월 2일 발매된 The 4th Mini Album 'VERSUS' 까지 앨범마다 표현하고자하는 색이 분명하게 느껴지는 비주얼을 느껴볼 수 있다. 앨범 커버만 봐도 그 의도가 느껴진다.
프리즘은 백색광을 무지개로 분산시키도하고, 무지개를 백색광으로 결집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한 기획으로 우리만의 색을 표현하는 아티스트로서 오리지널리티를 전달하고자 한다. 보라색을 중심으로 다양한 색감을 표현하였다.
트랙은 총 7곡으로 타이틀 곡은 라틴 풍의 피아노 코드 진행에서 디스코 펑크 장르로 자연스럽게 전환되어 댄서블한 무드를 보여준다.
M/V는 프리즘에 투과된 빛처럼 다양한 색감을 보여준다. 버튼을 누르면 바뀌는 무드처럼 VIVIZ 멤버들도 다양한 색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아티스트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산뜻한 노란색, 청량하면 떠오르는 지중해의 바다가 떠오는 푸른색, 그리고 순백의 흰색. 여름하면 떠오르는 무드를 직관적으로 표현해낸 앨범이다.
트랙은 총 6곡으로 타이틀 곡은 간질간질한 하이햇사운드로 시작하여 통통 튀는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다채로운 신스 사운드 메이킹이 강점인 곡이다. 상큼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대중들이 보편적으로 '걸그룹'하면 떠오르는 무드이다.
M/V는 노란색, 파란색이 Key Color이다. 양궁을 하는 멤버의 캐릭터 설정으로 사랑의 큐피드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해변가를 배경으로 한 푸드트럭과 세트장 장면을 통해 여름의 청량한 무드를 표현해냈다.
흑백의 빈티지한 무드인 앨범 커버, 시크 & 럭셔리의 이미지를 표현해낸 앨범이다. 다양한 상황과 성향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색이라는 소재는 언제나 효과적이다. 어쩌면 진부할지도 모르겠지만, 모두가 이해하기 쉬운 부분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퀄리티 높은 프로덕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포인트라고 느껴진다.
트랙은 총 6곡으로 타이틀 곡은 브라스 사운드가 특징적인 디스코 펑크 장르이다.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 두아 리파의 Don't Start Now가 떠오르는 무드이다. 탑라인은 리드미컬함이 포인트이다.
M/V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멤버들과 차를 불태우는 등 반항적인 무드가 느껴진다. 로케이션은 주유소 편의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앨범커버는 CCTV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픽셀아트를 통해 표현했다.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려는 것 같다는 해석을 해보았다.
‘타인이 만들어낸 환상 속의 세상과 내가 만들어가는 세상’
위 인용구는 앨범 소개의 일부이다. 아마도 매니악한 팬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낸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니악한 팬들이 만들어낸 환상 속의 세상, 그리고 내가 만들어가는 세상.
트랙은 총 5곡으로 이루어져있다.
1. MANIAC (title)
거친 질감의 킥 드럼과 강렬한 무드의 디스토션 기타 사운드를 메인으로 한 마이너 키의 신스 팝 장르이다. 글로 보면 굉장히 추상적이고 애매해서 감이 오지 않을 것 같지만, 음악을 들어보면 무슨 느낌인지 느껴질 것이다.
좀 더 디테일하게 다뤄보자면, 이 곡의 구성이 굉장히 알차다. Verse는 거친 질감의 킥 드럼과 심플한 베이스 사운드 위에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귀를 이끈다. Pre-Chorus는 코러스 보컬의 하모니가 아련함을 느끼게 해주며, 멜로디는 앞의 파트에 비해 여백을 많이 두었다. 거기에 더해 몽환적인 신스 패드 사운드가 무드를 더해준다. Chorus는 앞서 얘기한 강렬한 무드의 디스토션 기타 사운드가 더해져 강렬함이 느껴지고 중독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자세히 들어보면 메인 멜로디 아래로 변조된 목소리가 깔려있어 전체적인 곡의 마이너한 무드를 이끌어간다. 보통은 여기까지인 곡이 대부분이지만 바로 다음 Post-Chorus가 나온다. 듣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신스 패드 사운드가 중간 음역대를 꽉채우고 멜로디의 음역대 또한 높아져 저음, 중음, 고음의 밸런스를 만들어내 듣는 이로 하여금 터진다고 느껴지는 파트가 완성됐다.
반면, 이런 구성의 단점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제안한다는 점이다.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으면 뭘 골라야할지 어렵다. 업무시간에 오늘 점심에 뭐먹을지 고민하면서 1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다양한 선택지는 오히려 독이 될지도 모른다.
뮤직비디오는 흐린 톤의 푸른 영상미를 가지고 있다. 썸네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말들이 쓰여 있다. 'Ignoramus et Ignorabimus, 우리는 모르고 영원히 모를 것이다' 19세기 말 베를린 대학의 교수이자 생리학자 에밀 뒤 부레아몽에 의해서 알려진 라틴어 격언이다. 우리는 바람이 데려다주는 곳 어디든지가고, 지금과 여기, 우리는 모르고 영원히 모를 것이다. 과연 무슨 뜻을 담고 있을까?
매니악한 팬들의 사랑은 아프지만 놓지 못하는 그런 것이고, 나를 기쁘게 또 아프게 하는 이유를 우리는 모르고 영원히 모를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인 멤버들과 제작진들의 생각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또, '지금과 여기, 바람이 데려다주는 곳 어디든지 간다는 말'은 모든 것을 받아들인 지금, 여기에서 통제하려하지 않고 흐름에 맡기는 더 성숙한 단계로 성장해간다는 말로 해석했다.
2. Untie
리드미컬하고 중독성있는 베이스 리프를 모티브로 다양한 악기로 표현해낸다. 베이스가 빠지면 플럭 사운드가 이어받기도 하며, 보컬로 리프에 힘을 싣기도 한다. 챈트 형식의 코러스 파트는 속삭이는 듯이 들려 퇴폐적인 무드를 느끼게 해준다. 장르는 베이스 하우스를 기반으로 댄스 팝이다.
3. Overflow
PB R&B 장르의 음악으로 트랩과 붐뱁 스타일의 거친 비트가 섞여 묘한 느낌을 준다. 코러스 파트의 피치카토 스트링 사운드와 퓨전 재즈의 복잡한 베이스 라인이 특징인 곡이다. 전체적인 무드는 밝음과 어두움의 경계에 있다.
4. 한 걸음 (Day by day)
90s R&B 장르를 기반으로 하여 그루비한 리듬 위에 감성적인 피아노 반주, 그리고 다채로운 스트링 사운드가 앞선 트랙들과 대비되는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무드를 선보인다. 섬세한 멤버들의 보컬 표현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5. Up 2 Me
레트로한 신스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신스 팝 장르의 곡이다. 4번 트랙의 긍정적인 무드에 이어 좀 더 댄서블한 무드를 가지고 있다. 펑키한 뮤트 기타 사운드와 싱코페이션의 리듬이 고개를 들썩이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앨범의 키워드는 '동전의 양면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를 매니악하게 사랑하는 A, 그 사랑 덕분에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지만, 한 순간 돌변해버리는 A의 모습에 아픔을 느끼게 된다.
'그래 솔직하자, 우리는 즐긴거야'
이런 매니악한 사랑에는 양면성이 있다. 폭발적이고 뜨거운 관심의 크기가 생기는 순간, 비례하는 부정적인 관심이 이면에 존재하게 된다.
음악의 본질은 감정을 담아내는 매개체이자 하나의 문화를 결집시키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같은 것을 보고 각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지만, 공통점이라고 하면 나의 생각 또는 감정을 딱 짚어준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