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ggy Gou, 당신은 누구인가? nanana 리뷰

오늘의 음악 파고들기 230822

by 닷라인

Review


오늘 파고들 음악은 23년 6월 15일에 발매된 'Peggy Gou'의 싱글 앨범 '(It Goes Like) Nanana'이다.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인 지금 영국의 오피셜 차트 5위,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41위를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Peggy Gou의 또 다른 이름은 '김민지' 대한민국 국적의 DJ이자 패션 디자이너이다.

먼저, 음악을 들어보길 추천한다.

사실 나는 EDM, DJ 씬에 큰 관심이 없었다. 힙합, R&B/SOUL, 인디, 발라드 등 좀 더 대중적인 음악을 취향에 두고 있었고, 댄스 음악과는 거리를 두고 지내왔다. 그러나, 최근 1,2년 정도 댄스 음악에 대해 더 깊게 찾아 듣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최근 오피셜 차트의 음악을 듣다가 앨범커버에서 익숙한 글씨를 보게 되었다.


'구'


한글이 예쁘다며 트위터에 뜻도 모르는 우리말을 올리던 유명 외국인이 생각났다. 그런 부류의 특이한 사람인가? 문득 생각했지만 대한민국 국적의 아티스트였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이번엔 이 곡을 리뷰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괜히 자랑스럽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이 음악의 장르는 테크노 하우스이다. 사실 국내 리스너들 중 좀 매니악한 사람들이 찾는 장르이다. 보컬의 비중은 적고, 리듬과 코드진행은 무한 반복에 가깝다. 여기서 '비중'은 중요도가 아닌 곡 길이 중 차지하는 정도를 말한다.


[00:00 ~ 00:36] A파트는 먼저 드럼 리듬과 베이스 라인이 등장한다. 그 위에 하나씩 쌓이는 악기들의 사운드가 전부 매력적이다. 점점 풍부해지는 사운드에 내적 댄스를 유발한다. 신스 플럭, 패드 그리고 피아노와 레트로한 기타 사운드.


[00:37 ~ 00:51] B파트는 드럼과 베이스의 구성이 끝이다. 굉장히 미니멀하기 때문에 Peggy Gou의 몽환적인 음색이 돋보일 수 있는 파트이다.


[00:52 ~ 01:06] C파트는 Nanana의 반복이다. 이 노래의 가장 핵심이 되는 파트이고, 정말 후킹 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열광할 수 있는 팝적인 요소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모여있고, 다들 몸을 흔들며 떼창을 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귀에서 떠나지 않는 음악이다. 한번 빠져들면 링딩동보다 더한 수능금지곡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후 파트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가 나타난다. 댄스 음악의 목적은 말 그대로 댄스이다. 사람들을 더 흥분시키기 위한 장치들이 계속 생겨날 수밖에 없다. 때로는 리듬이 사라지기도 하고, 리듬만이 남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1990년대 언더그라운드 댄스 사운드를 표방했으며 특히 ATB의 고전 '9 PM (Til I Come)'이 떠오르는 기타 소리가 등장한다.
- 박희아, 이대화 -


위 글은 네이버의 VIBE Comment 일부를 발췌했다. 위 레퍼런스 곡을 들어보면 실제로도 굉장히 비슷한 기타 사운드가 등장한다.

+Reference

https://youtu.be/XK-LlnnQ71I


Credit



1. Peggy Gou

15살, 영국 런던에 유학을 가게 된다. 이후, 런던 패션 대학을 졸업 후 음악활동을 하기 위해 베를린으로 이사하여 DJ활동을 시작했다. 활동 이력이 참 화려하다. 코첼라, 후지 록, 데크만텔, 글래스톤베리 등 세계적인 페스티벌에 출연하여 디제잉을 했다. 또한, KIRIN이라는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고 샤넬의 2022/23 크루즈 컬렉션에서 Peggy Gou의 'I GO'라는 음악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녀는 한국적인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여기고 작업물에 그것을 드러낸다. 이번 앨범 커버에 '구'를 새겨 넣은 것처럼, 이전의 싱글에서는 하회탈이 그려진 앨범 커버처럼.


영국의 오피셜 차트는 확실히 EDM 장르가 강세를 띤다. 마치 멜론 차트의 발라드 장르와 비슷한 느낌이다. 유럽 사람들의 정서가 담긴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매니악하고 장르라는 틀에 엄격한 느낌도 있다. 다른 차트들보다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있는데, 위의 이유 때문인 것 같다.


Final


우리나라의 차트 음악을 떠올려보면, 하나의 장르에 국한된 음악은 없었던 것 같아요. 최근 나오는 음악들도 마찬가지로 여러 장르들을 가져와 믹스해서 새로운 느낌의 음악을 만들어내기도 하죠. K-POP에 참여한 외국 작곡가들은 한 곡을 쓰는 건데 마치 열 곡을 쓰는 것 같다는 말을 하니까요.


다른 이야기이지만, 문득 힙합이 랩, 비보잉, 그래피티를 포함한 문화를 지칭하는 말이라면, K-POP은 팬 커뮤니티, 팀, 비주얼, 댄스 음악을 포함한 문화를 지칭하는 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봤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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