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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닷밀 Aug 23. 2018

'디자인만' 호날두급 풋살팀 탄생기

같이 축구합시다 – 닷밀 배재면 디자이너


때는 2015년 1월, 놀고 어울리는 것을 사랑하는 사회초년생이었던 저는 이제 막 자리를 잡은 스타트업 ‘닷밀’에 합류하게 됩니다. 당시 회사의 직원 분들은 채 10명도 되지 않았는데, 그 적은 수의 인원은 모두 공놀이, 아니 운동 자체를 그리 즐기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죠. 


심지어 대표님은 월드컵 경기 시청마저 관심이 없으시다 보니, 워크숍을 가도 대부분의 일정은 ‘자유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다 함께 축구하고 땀 흘리며 돈독해지는 제 직장생활의 환상은 말 그대로 환상으로 남아,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정말 가족 같던 회사 (feat. 프라모델과 대표님)


첫 직장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회사는 많이 변했습니다. 직원분들의 수가 어느새 40명을 넘겼고, 매일같이 야근에 허덕이던 일정은 ‘저녁이 있는 삶’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마음속 깊이 숨어 있던 제 목표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땀 흘리는 우정, 즐거운 승부!! 축구!!


남자들의 뜨거운 우정



그렇게 저는 ‘닷밀 축협’(닷밀 축구협회)을 설립하고 스스로를 닷밀 축협 회장으로 추대했습니다. 회장으로서 저는 회원들 모집을 시작했는데, 이게 예상보다 수월하게 진행됐습니다. 순식간에 15명이 넘는 분들이 첫 풋살 모임 참석을 밝혔습니다. 무려 닷밀 전체 남직원의 과반수가 넘는 숫자였죠.




그렇게 풋살을 사랑하는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처음 시작한 ‘놀이’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디자인 작업이었습니다. 특정인에게 주어진 작업은 아니었고, 단톡 방에 하나 둘 올린 ‘짤방’ 수준이었는데 이 작업물을 너무 열심히 만든다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였습니다.



        공식 포스터도 만들고



       라인업도 구성하고 

회장님.jpg



       IT'S NOT A GAME. 




그래서 막상 경기는 어떻게 됬냐고요? 굉장히 즐겁게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하향평준화된 실력!! 완벽한 밸런스!! 옆 구장에서 열심히 축구 수업을 듣는 초등학생들이 우리보다 훨씬 잘합니다!! 저희의 경기에는 나이, 경력, 출신도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2분 뛰고 10분 쉬면서 그렇게 우리만의 리그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회식도 하고
환자도 생기고



닷밀 축협 회장으로서 제 목표는 바로 ‘리그 우승’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리그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뜬금없지만 이 글을 통해 도전을 받고자 합니다. 실제로 제가 알고 있는 많은 디자인업계의 회사들은 풋살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험자로서 강력 추천합니다. 도전을 기다립니다.


“컴퓨터에 앉아 있으면 살만 찝니다”


닷밀 축협 회장 배재면 대리 : ulzzang@dot-mill.com

'사무직'으로만 구성되어야 하고, 프로 출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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