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덕후가 만든 책 덕후를 위한 책의 세계
경춘선 숲길 근처,
책덕후가 만든 공유서재 <내곁에서재>
<내곁에서재>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공간보윰' 2층에 위치한 예약제 무인 공유서재이다.
엄청난 독서량을 보여주는 책방지기님의 인스타그램을 잘 봐오다가, 동명의 공유서재를 운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내곁에북클럽'도 운영 중이다.)
책방지기님이 엄청난 애서가라는 점이 인상 깊어서 언젠가 찾아가야지 생각했다. 지난여름, 일 고민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때, 잠깐이라도 여유 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이곳을 방문하였다.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도착한 공간보윰 건물. 그곳에는 자수공방, 화실, 공유 식당 등이 함께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2층 서재로 올라가 스마트폰 앱으로 출입문을 열었다.
<내곁에서재>에 입장하자마자 길게 놓인 책장에 빽뺵히 꽂힌 책의 양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책방지기님은 어떤 분이시길래 이렇게 책을 많이 갖고 있는 걸까...
책덕후의 다정함이 느껴지는 공간. 서재에는 1인용 소파 여러개와 사각 테이블 하나가 놓여 있다. 창가 옆 팔걸이 소파 자리가 유난히 맘에 들었다.
2시간 동안 머물며 여러 권의 책과 그림책을 읽고 훑어보았다. 혼자 머물기에도, 독서 모임처럼 모임을 열기에도 좋은 공간이었다.
책방지기님은 평생을 책덕후로 살아온 분인데, 책을 지고 사는 대신 책을 진정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고 싶어서 퇴직 후 부인과 함께 이 서재와 이 건물을 마련하였다고 한다.
"주변이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등이 있는 대학가라 즐비한 원룸들이 이 씨 눈에 박혔다. 책상 하나, 침대 하나 놓고 원룸에서 사는 이들에겐 스타벅스가 거실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내곁에서재는 그렇게 ”물리적 공간 부족을 채움으로써 심리적 여유를 만들어 내고, 책과 독서를 통해 사색하고 몰입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마치 내 서재처럼 느껴졌던 책의 세계, <내곁에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