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나의 라이프 스타일 투영하기 / 곤도 마리에
삶에서 영감을 주는 요소를 몇 가지 꼽으라면 요리, 음악, 독서, 공간, 인간관계라고 생각한다. 그 중 공간이 주는 새로움들은 항상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곳에서만 찾으려했던 것 같다. 저자가 "정리하기에 앞서 어떤 공간을 만들고 싶은지 목적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을 때,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것만 같았다. 나는 왜 내 집에 대한 목표를 세운 적이 없지? 나는 어떤 곳에서 살고 싶을까? 라는 생각을 이제서야 해본 것 같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생각해보니 나는 이런 집에서 살고 싶었다.
나의 정신을 흩트리지 않는, 필요한 것만 있는 방
여백이 있어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
이러한 공간의 목표를 설정하고 나니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들었다. 무언가 하나하나 버리는 것이 내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과정과도 같을거라는 느낌이 든다랄까.
방정리도 단순히 해야되니까, 더러우니까 하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고 싶은 방향성이나 목표가 있어서 해야하는 것이라는 말이 좋았다. 내가 매일 자는 곳, 나의 private한 공간의 모습을 상상하고 설계하면서 정리해나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되는 것 같다.
정리를 해서 물건을 줄이면 생활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가치관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읽으면 읽을 수록 정리방법이 아니라 나의 가치관이나 철학을 나만의 공간에 어떻게 투영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책인 것 같다. 곤도 마리에씨는 소거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것만 나의 공간에 남겨둠으로써 자연스럽게 그런 공간이 만들어질거라고 말한다. 생각지 못하게 인상깊고 재밌다. 얼른 나의 방에 적용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