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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도토리 Oct 28. 2019

주간회고 #10

19.10.21 - 19.10.27


0. 갈등에 관하여.

나는 자기주장이 꽤 강한 편이고, 감정이 표면으로 잘 드러나는 편이라서 다른 팀원들과 논쟁을 하다가 격앙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부분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되는데, 그러한 과정 속에서 분명 서로를 더 잘 알게되고 또 다시 마찰이 생겼을 때 어떻게하면 좋을지에 관한 나름의 생각의 틀이 잡히는 것도 있지만, 그 상황에 부닥치는 순간에 느끼는 감정적 소모는 점점 더 짙어지는 것 같다. 주로 나처럼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들과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은데, 주로 하나의 문제사안를 해석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서 자주 부딪히게 되는건 아닌지. 


이런 갈등사항이 생겼을때 지금 무엇때문에 이런 대화를 하고 있는지를 돌이켜보면 꽤 도움이 된다. 감정적으로 휘둘린다 싶을때면 지금 이대화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되뇌이면 그 상황에서 그나마 나쁘지 않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 같다. 대화를 마무리하고 나서 그 대화에 대해 같이 복기해보는 것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1.

요즘 마인딩에서 회고 시스템이 잘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다른 팀원들에게 실험에 대한 마무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걸 대화로 토론하기보다, 그것을 잘할 수 있는 토대/ 시스템을 만들고 그걸 사용하도록 설득하는게 훨씬 더 자연스럽고 빠르게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구나하는 걸 느꼈다. 팀내 발산하듯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을 뿜어내는 사람들에게 말로써 마무리의 중요성을 납득시켜 인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뿜어낸 아이디어들이 조직에 유의미한 배움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도와주는 시스템을 개선하는게 내가 해야할 일이고, 우리가 함께 더 잘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닫고 있다. 




2. 

마인딩 비기닝 챌린지의 미션 중에서 타인이 생각하는 나의 장점을 물어보기가 있다. 애인과 주변 친한 지인들에게 나의 장점에 대해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눴다. 다른 사람 관점에서 나의 장점을 직접 듣는게 나를 한번 돌이켜보게 해주는 것 같았고, 나를 잘 알아야만 나의 장점을 알 수 있다는 것도 알기에 그런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애인과 서로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들은 세심한 말 한마디가 인상깊었다. 내가 말해준 장점에 대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고이간직할게요'라고 말해주니까 더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 때론 이런 세심한 말한마디한마디가 더 큰 울림을 낳는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따뜻한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 더 좋다. 많이 보고 배워야지. 



3.

팀 내에서 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물론 브랜딩차원의 전략적인 목적도 갖고 있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더 깊이있게 알게 될 것 같아 너무 좋다. 


쑥쓰럽지만, 나의 인터뷰글 ㅎㅎ 



4. 

수-금 예비군을 다녀왔다. 명확하게 인터넷과 격리된 환경이었는데 나에게 꽤 좋은 리프레시가 됬던 것 같다. 쉬는 시간에 틈틈히 책을 읽으면서, 의식적으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했는데 평소보다 훨씬 잘되는 느낌이랄까. 한달에 한번정도 디지털 웰빙데이를 잡아서 생활해보면 재밌는 생각들이 많이 떠오를 것 같다 :) 


Action Item

- 11월 2일 ~ 3일 폰과 노트북없이 생활해보기. 



5.

[직설]내 삶에 물꼬를 터주는 작은 것들

너무도 따뜻한 글이라 읽으면서 웃음이 나온다. 일상의 기쁨, 즐거움은 큰 성취에서 오지않는다. 작은 것들, 일상적인 가치들을 돌이켜보고 즐길 줄 앎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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