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11 - 11.17
이러한 생각의 발단은 근래에 지속되고 있는 실망스러운 전환율이었다. 나는 우리 서비스가 되게 만족스럽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소수의 사람들만 여기에 공감하고 대다수는 이탈해버리는 걸까?
우리는 뭐하는 사람들인가?
우리는 사람들이 사고하는 방식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또, 우리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꿈꾸는 비전을 대중들에게 가치 있는 형태로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맞다. 우리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만족하려면 그들의 삶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삶을 좀 더 충만하게 채워갈 수 있어야 한다. 이건 꽤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은데, 우리는 너무 쉬운 방법으로만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시도들을 볼 때 유저들은 얼마만큼 우리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까?
- 우리는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하고 있는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좋은 순간들을 경험하게 하고, 그런 것들을 반복되게끔 설계하면서 서비스 애정도를 늘릴 수는 있겠다. 그런데, 그게 정말 최선인가? 정말로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느끼게 하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만한 임팩트를 주려면, 그 사람들이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에 진정으로 공감하고, 우리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당장의 수익성을 보장하지는 않더라도 우리의 메세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액션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를테면, 마인딩 주관 `마음일기 작성하기 크루세미나` 같은 것들을 매월 2회 연다던가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사람들과 대면할 수 있는 접점을 최선을 다해 늘리고,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그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적극적인 액션을 해야하지않을까.
내 개인 프로젝트로라도 한번 진행해보고 싶어서 내가 잠재적 크루들을 만났을 때,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게끔 하기 위해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말을 많이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말들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놀랍게도.
뭔가 현타랄까. 나는 우리 서비스가 사람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 거라는 그저 막연한 기대를 품었던 건가.
적어도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하나는 명확해진 것 같다. 나는 나 스스로 이 서비스에 확신을 하기 위해서라도, 이 팀의 서비스가 왜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어떻게 미칠 수 있을지를 한번 정리해봐야겠다. 그리고 잠재적 크루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