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2 - 12.7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팀은 새로운 도전, 실험을 중요시 하는 분위기 속에서 과감한 시도, 변화들을 많이 추진하고, 장려한다. 새로움은 때론 이전과는 다른 수준의 배움을 가져다주고, 이전과는 질이 다른 성장을 Drive하기도 한다.
이게 참, 줄타기인 것 같은데, 너무 과감하고 새로운 도전만 강요하다보면, 그냥 맥락없이 이것저것 해보는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여러 시도들에서 하나의 목적이 느껴지지 않고 제발 뭐든 하나만 걸려라는 믿음성 시도들이 많다고 생각되는 순간부터 우리가 잘 하고 있는게 맞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조금씩 드는 것 같다.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들로 발산하면 할수록 이전 실험에 대한 회고와 성찰을 뒤로 미루기도 쉬운 듯.
팀이 성과를 전혀 못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일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를 하거나, 문제제기를 하는게 소모적이고 불필요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문제제기는 오히려 팀의 집중력을 더 분산시킬수도 있을거라는 생각.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
1.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최대한 빠르게 동기화되고 믿음을 갖기
2. 내 도메인( 개발 ) 에 집중하기
3. 우리가 가진 업무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회고를 하게하고, 회고를 통해 얻은 배움을 팀내 전파하도록 지속적으로 넛지를 주기.
팀원들에게 칭찬을 적은 카드를 가끔 나눠주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동료 피드백을 주면 훨씬더 좋고 임팩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시도해본 건데, 이게 참 쉽지 않다. 내가 해내야하는 일들로도 벅찬 일상에서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기록하는 행위를 지속하기는 참 어려운 듯.
이러한 행동을 했을 때 사람들의 행동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 같다. 카드에 적고 나눠주는 행동이 모방하기 쉬운 행동은 아니라 그런 것 같다. 그래도 팀내 분위기에는 확실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아서 그 부분은 만족스럽다. 좀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트레바리에서 얻은 생각의 씨앗들.
사람과 업무를 분리하여 바라보는 태도. 일은 일이고, 나는 나다. 일에서 내가 잘 못했으면 얼른 공개하고 솔루션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
코칭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의 손해로 보이는 것들을 그 사람의 성장 코스트로 바라보면 좀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업무를 해나갈 수 있다.
아리스토틀, 옥시전 프로젝트 :: '잡담', 생활 속에서의 공통점, 생각에서의 공통점이 사회적 안정감으로 이어진다. 개인이 조직에서 사회적 안정감을 느낄 때 가장 최상의 포퍼먼스를 낼 수 있다.